밥 아이거 디즈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1월12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론칭을 앞두고 경쟁사 대비 높은 월 구독료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씨엔비씨(CNBC)>와 인터뷰에서 밥 아이거 회장은 디즈니+에 앞서 내달 1일 시작되는 '애플TV+'의 2달러 저렴한 월 구독료에 "우리는 경쟁사 가격 정책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의 콘텐츠는 매우 특별하다"라며 콘텐츠 승부를 예고했다.

▲  | 밥 아이거 디즈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 (출처=CNBC)
▲ | 밥 아이거 디즈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 (출처=CNBC)

디즈니+는 디즈니와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심슨네 가족들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최근 OTT 시장이 단순히 콘텐츠 유통을 넘어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밥 아이거 회장의 자신감은 납득이 된다.

디즈니는 2006년 픽사를 시작으로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등 쟁쟁한 제작사들을 사들이며 콘텐츠 공룡으로 성장했다. 디즈니+는 이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다. 넷플릭스, 아마존에 대항하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미국 내 역대 흥행 상위 100편 중 47편이 디즈니와 폭스 소유이며 2위 워너브라더스(20편)를 두 배 이상 앞선다. 최대 규모의 영화, TV 데이터 베이스 사이트인 IMDB 기준 인기 TV 프로그램 상위 100에도 디즈니와 폭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디즈니는 마블 MCU 페이즈4 라인업을 비롯해 스타워즈 신작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급할 계획이다. 스타워즈 TV에피소드인 ‘더 만달로리안’과 몬스터 주식회사 TV 애니메이션도 포함된다. 디즈니는 첫해에 여러 브랜드의 25개의 독점쇼와 시리즈를 방영할 예정이고, 5년 후에는 2배로 늘일 예정이다. 레이디와 트램프 실사 영화를 포함해 총 10개의 오리지널 영화도 포함된다

디즈니+는 오는 11월12일 우선 미국에서 서비스되고 2020년 초 서유럽과 아시아 태평양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월 구독료는 미국 기준 6.99달러다. 애플TV+는 4.99달러다. 애플TV+는 11월1일 전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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