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구글과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검색 결과가 상단에 노출되려면 광고 이외에도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검색 엔진이 정보를 수집하기 쉽도록 최적화하는 작업이 그것이다. 몇 년 새 모바일 쇼핑족들이 폭증하면서 이제는 PC보다 스마트폰 환경에 적합한 대응이 중요해졌다.

쇼핑몰 디자인 전문업체 '로미디자인' 김새로미 대표(34)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쇼핑몰이 생기고 없어지는 상황에서 쇼핑몰이 잘 되려면 소비자의 눈에 띄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운영자는 검색으로 고객이 많이 유입되게 하는 과정, 즉 검색엔진 최적화(SEO) 작업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색엔진 최적화(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는 구글이나 네이버 등 포털에서 검색 결과가 화면의 상위에 오도록 콘텐츠를 작성하고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련의 작업을 말한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접속하는 이용자의 관심사와 키워드를 미리 파악해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는 식이다.

검색 엔진은 웹사이트에 대한 콘텐츠, 위치(URL) 등 정보를 수집해 일종의 검색값(색인)을 만든다. 구글은 지난해 7월부터 모바일 중심의 색인 생성을 기본으로 설정했다. 올해는 대부분의 검색 엔진이 모바일 환경에 맞도록 색인 방식을 변경하는 추세다. 이 같은 추세 변화에 온라인 쇼핑몰들의 대응도 필요해졌다.

김 대표는 "최근 다수 검색 엔진이 모바일 환경의 색인을 사용하는 형태로 바꾸고 있다"며 "색인 생성을 위해 검색 엔진이 모바일 환경에 대한 콘텐츠 품질을 모니터링 및 평가하고 있어 SEO 설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SEO를 활용한다고 해서 고객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즉각적인 효과로 이어지진 않을 수 있다"며 "콘텐츠가 쌓일수록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어 쇼핑몰 제작 단계는 물론 운영 단계에서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쇼핑몰 운영자가 직접 관리하지 않더라도 전반적인 프로세스는 이해해야 한다. 김 대표는 "SEO는 전문 지식이 필요한 영역이라 깊이 들어가면 어려울 수 있지만 관심을 갖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운영자가 SEO에 대해 많이 이해하면 할수록 시너지는 배가 된다"고 말했다.

로미디자인의 경우 운영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가령 이미지 파일명을 이미지에 관한 설명으로 설정하는 등의 메타데이터를 추가하는 방법을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다. 이는 검색 엔진 로봇이 이미지만 보고 쇼핑몰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적인 정보를 붙여서 해당 쇼핑몰로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작업이다.

이외에도 로미디자인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채널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웹디자인 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외부서비스를 활용해 쇼핑몰과 쉽게 연계하는 방법에 대한 영상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구매 고객이 아닌 일반 고객에게도 디자인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오픈해 로미디자인을 디자인 정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고객이 쇼핑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 더욱 발전하고 롱런하는 쇼핑몰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미디자인은 2007년 문을 열고 그해 카페24 '디자인센터'에 입점해 십여 년간 카페24 디자인센터와 함께 성장해왔고, 지금은 카페24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샵 내 전문가 상담 섹션에 입점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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