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통장’ 형태로 매일 이자를 주는 단기 입출금 P2P금융 상품이 출시됐다. 저금리 장기화 기조에서 여윳돈을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시장을 P2P금융사들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P2P 금융 기업 8퍼센트는 신규 서비스 ‘예치금 금고’를 선보이고 사전 예약 접수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7월 중 출시될 예치금 금고는 선착순 500명이 가입할 수 있으며, 한도는 개인 고객 당 200만원으로 설정됐다.

예치금 금고는 저금리 시대 대안 투자처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안정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세후 3%대의 수익률로 기획됐고 매일 이자가 발생하고 매월 이자가 지급된다. 기존 P2P 투자상품과 달리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금리 노마드족’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게 8퍼센트 측 설명이다.

예치금 금고 자금은 플랫폼과 분리돼 NH농협은행에 의한 자금관리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가 적용된다. 은행 명의 계좌에서 개인 신용과 부동산 담보 등의 자산에 분산 투자된다. 세금과 이용료를 제외한 예치금 금고의 실수익률은 3~4% 수준이다.

서비스에는 머신러닝 평가 시스템 ‘E-Index 2.0’를 적용했다. 지난 5년간 누적된 124만건, 약 24조원의 중금리 대출 데이터와 대출자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가진 비금융 정보가 결합됐다. P2P상품에 투자되는 만큼 투자 리스크가 있지만, 2015년 이후 원리금수취권을 전액 양도하지 못한 사례는 없었다고 8퍼센트 측은 설명했다.

8퍼센트 관계자는 “이 상품은 타 P2P업체 투자자보단 1~2%대 CMA를 쓰는 분들을 목표로 만들어졌다”라며 “목표 수익률은 수수료와 세금을 떼고 3%이지만 실제로는 4%대 수익률까지 나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