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나이트 직접결제 화면 캡처
▲ 포트나이트 직접결제 화면 캡처

애플이 포트나이트 게임 iOS 앱을 앱스토어에서 갑자기 삭제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이번 삭제 조치는 앱 제공사인 에픽게임스가 앱내 결제에 '직접 결제'를 도입한 직후 이뤄졌다고 보도는 전했다.

현재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는 자체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결제시 수수료 30% 가량을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앱 제공사에 지급하고 있다. 초기에는 앱 생태계 형성 등을 이유로 반발이 많지 않았으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점차 앱 제공사들이 불만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고조되어왔다.

<엔가젯>에 따르면 포트나이트의 경우 에픽게임스가 수수료를 떼지 않는 직접결제 이용시 20% 가량 할인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애플이 이를 자신들의 정책 위반이라는 이유로 앱스토어 삭제 조치를 진행했다.

애플 측은 에픽게임스가 자신들의 정책을 준수한 앱을 다시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앱스토어 복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에픽게임스는 애플에 법적 서류를 발송하며 소송 준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애플의 일방적인 결제정책 준수 요구와 삭제 조치는 '횡포' 수준의 불공정 행위라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애플은 수년 전 국내 주요 사업자의 앱에 대해서도 무료 문자메시지 발송이나 휴대폰 결제 방식 등을 자사 정책 위반이라는 이유로 삭제한 바 있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널리 통용되는 다양한 서비스가 제한을 받았고, 수년간의 어필 끝에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등이 이뤄진 바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