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종합기술원은 인공지능(AI) 분야 석학들이 모여 기술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행사 '삼성 AI 포럼 2020'을 2일 오전 9시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선 최근 인류의 위협으로 떠오른 코로나19 등 판데믹(세계적 감염병)으로 급변하고 있는 인류의 삶에 AI 기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AI포럼 2020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
▲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AI포럼 2020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

개회사를 맡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초인간의식 퍼포먼스 등 인공지능의 인상적 위업은 실제나 시뮬레이션된 형태의 대량 훈련 데이터를 바탕에 두고 있다"라며 "그러나 판데믹 모델링이나 자연재해 예측 등 많은 현실세계 문제는 도전을 필요로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AI 생태계 핵심 기술 공급처인 만큼 이런 문제에 관심이 많고, 전세계 연구자들과 적극적 협업을 통해 올바른 해법을 찾고 있다"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가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영감을 얻고,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의미있는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째 날은 ‘현실세계의 변화를 위한 AI 기술’을 주제로 기후 변화와 팬데믹 등 전 세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AI 기술 분야와 연구 방향 등을 논의한다.

발표는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교수 △미국 뉴욕대학교 얀 르쿤(Yann LeCun) 교수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첼시 핀(Chelsea Finn) 교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함돈희 펠로우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제니퍼 워트만 본(Jennifer Wortman Vaughan) 박사 △구글 리서치 타라 사이너스(Tara Sainath) 박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과 연사들이 패널로 참여해 AI가 나아갈 방향과 활용성에 대해 토론한다.

둘째 날은 ‘인간 중심의 AI(Human-Centered AI)’ 라는 주제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AI의 역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공유한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의 기조연설 후 △자연어 처리 △비전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 △로보틱스 등의 순으로 세션이 열린다.

각 세션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크리스토퍼 매닝(Christopher Manning) 교수,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데비 파릭(Devi Parikh) 교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수바라오 캄밤파티(Subbarao Kambhampati) 교수, 삼성리서치 뉴욕 AI센터장 다니엘리(Daniel D. Lee) 부사장이 발표한다. 이어 승현준 소장과 4명의 세션 발표자가 ‘인간 중심의 AI 분야의 미래 전망과 고려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승 소장은 “이번 AI 포럼이 미래 AI 기술 발전 방향과 바람직한 적용 방안에 대해 이해를 돕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올해는 온라인 행사로 진행되는 만큼 AI 분야에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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