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구글과 애플의 수수료 논란 속에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8년 7월 앱 유통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0%로 인하해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스토어는 올해 3분기 9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3분기 게임 거래액은 수수료 인하 전인 2018년 2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의 ‘T스토어’를 주축으로 국내 이동통신사와 네이버가 합작해 만든 토종 앱 장터로 지난 2016년 출범했다. SK텔레콤 계열사 원스토어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매출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8월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 기준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올해 상반기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점유율 12.1%, 3436억원을 기록했다. 구글플레이에 이어 국내 앱마켓 2위다. 지난 8월 기준으로는 점유율 18.4%, 매출액은 689억원을 기록했다.

원스토어는 대작 게임들이 대거 입점하면서 3분기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위메이드의 대작 ‘미르4’를 비롯해 넥슨의 ‘바람의 나라: 연’과 선데이토즈의 ‘애니팡4’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으며, 유주게임즈코리아의 ‘그랑삼국’, 창유의 '일루전 커넥트',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 DeNA의 '슬램덩크' 등이 활발히 서비스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구글이 구글플레이의 인앱(In-App) 결제·30% 수수료 정책을 애플처럼 콘텐츠 앱 전반에 적용하겠다고 예고한 후 미디어 콘텐츠 사업자들의 입점 문의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현재 웨이브, 플로, 벅스, 지니뮤직 등이 원스토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이번 실적은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원스토어가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상생 정책의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원스토어는 2018년 7월 30%의 앱마켓 수수료를 20%로 낮췄다. 또 개발사의 자체 결제시스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수수료를 5%로 인하하는 정책을 폈다. 지난 10월에는 월 거래액 500만원 이하 중소 사업자에 대해 50%의 수수료를 2021년 연말까지 감면한다고 발표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개발사들과 상생하는 앱마켓으로 자리매김하여 더 많은 콘텐츠를 유치함으로써 이용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공정하고 건전한 경쟁 환경을 조속히 만들어 개발사들이 자유로운 선택을 하고, 이용자들도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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