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와 손잡고 카카오프렌즈의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4일 카카오는 중국 알리바바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알리피시와 카카오프렌즈 중국 진출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알리피시가 마스터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것은 카카오프렌즈가 국내 최초다. 알리피시는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에 관한 상품 기획 및 개발, 유통, 마케팅 등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게 된다.

▲  '라전무'로 불리는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
▲ '라전무'로 불리는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

알리피시는 알리바바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계열사로 컨텐츠, 브랜드 등 IP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으며, 일본의 포켓몬스터, 건담 등의 IP 라이선스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알리피시는 중국 내 카카오프렌즈 IP 라이선스 사업을 포함해 타오바오, 티몰, 알리익스프레스 등 모회사인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서도 다양한 종류의 카카오프렌즈 상품들을 유통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에는 카카오프렌즈 슈퍼 IP데이, 왕홍 라이브 등을 앞두고 있으며, 6.18 쇼핑축제, 국경절, 광군제 등 중국 최대 쇼핑 축제를 비롯해 중국 3대 뮤직 페스티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  지난 12월 2일 알리피시 파트너 컨퍼런스에 메인 파트너로 참가한 카카오프렌즈
▲ 지난 12월 2일 알리피시 파트너 컨퍼런스에 메인 파트너로 참가한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프렌즈는 지난 2018년 중국 법인 설립 이후 상하이, 대만 등에 플래그십 스토어,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시장을 개척해왔다. 고디바, KFC 등의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으며, 2021년 1월에는 코스타와의 협업을 앞두고 있다. 4월에는 카카오프렌즈 고유의 정체성과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유니버설 베이징 리조트’ 내에 매장을 열 예정이다.

카카오는 중화권 내 카카오프렌즈 IP 비즈니스 강화를 통해 향후 유럽,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권승조 카카오 CIPO(IP부문 책임자)는 “알리피시와의 라이선싱 사업 협력은 중국 시장 내 카카오프렌즈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IP 사업 확장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비즈니스 방안을 마련하며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프렌즈 IP 사업은 지난 2015년 5월 카카오에서 분사한 카카오IX가 맡아왔다. 이후 지난 8월 인적분할되는 카카오IX의 라이선스 사업 부문을 카카오가 흡수합병하면서 카카오 본사가 다시 카카오프렌즈 IP 사업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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