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노트북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신형 노트북을 잇달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S펜, 화면이 돌아가는 투인원(2-in-1) 노트북으로 차별화를 꾀했으며, LG전자는 가벼운 무게로 인기를 끌었던 '그램' 시리즈에 대화면 모델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노트북 시장 공략에 나선다.

S펜, 투인원으로 차별화한 삼성


삼성전자는 18일 '갤럭시북' 3종과 '노트북 플러스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북 플렉스2', '갤럭시북 플렉스2 5G', '갤럭시북 이온2' 등 갤럭시북 3종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갤럭시북 시리즈 후속 제품으로, 최신 인텔 11세대 프로세서와 Q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사전 판매가 진행되며 내년 1월 1일 공식 출시된다.

갤럭시북 플렉스2는 스마트 S펜과 360도 회전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투인원 노트북이다. 상황에 따라 태블릿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15.6인치 모델은 엔비디아 외장 그래픽 MX450을 기본 탑재했으며, 4세대 SSD를 탑재해 향상된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 갤럭시북 플렉스2는 15.6인치, 13.3인치 두 가지 모델에 미스틱 블랙, 미스틱 브론즈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184만5000원~283만원이다.

▲  삼성 갤럭시북 플렉스2
▲ 삼성 갤럭시북 플렉스2

갤럭시북 플렉스2 5G는 삼성 노트북 중 처음으로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키보드 상단에 1300만 화소 '월드 페이싱 카메라'를 탑재해 회의나 수업 자료를 촬영하고, S펜으로 바로 필기할 수 있다. 13.3인치 모델만 제공되며, 색상은 로얄 실버로 출시된다. 가격은 272만5000원이다.

▲  삼성 갤럭시북 이온2
▲ 삼성 갤럭시북 이온2

갤럭시북 이온2는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13.3인치 모델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12.9mm의 두께와 970g의 무게를 갖췄다. 15.6인치 모델은 확장 가능한 메모리 슬롯과 SSD 슬롯을 제공한다. 또 15.6인치 모델은 사용자 요구에 따라 내장 그래픽과 엔비디아 외장 그래픽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세부 사양에 따라 138만원~244만5000원이다.

또한,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 TI 또는 MX450 등 외장 그래픽을 탑재할 수 있는 노트북 플러스2가 함께 출시된다. 15.6인치 모델, 미스틱 그레이, 퓨어 화이트 2종이 출시되며 가격은 사양에 따라 75만5000원~194만원이다.

대화면, 무게 모두 노리는 LG


앞서 LG전자는 지난 17일 2021년형 'LG 그램'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14/15.6/17인치 모델에 이어 16인치 모델을 추가했다. LG전자는 초경량·대화면의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LG전자 2021년형 그램
▲ LG전자 2021년형 그램

새롭게 추가된 'LG 그램 16'은 1.19kg의 무게로 세계 기네스 협회로부터 세계 최경량 16인치 노트북으로 인증받았다. 여기에 80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16:10 화면비 WQXGA(2560x1600)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기존 15.6인치 모델 FHD(1920x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보다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프로세서는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를 탑재해 기존 제품보다 약 20%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미국 국방부 신뢰성 테스트(MIL-STD; Military Standard)’의 7개 항목(충격, 먼지, 고온, 저온, 진동, 염무, 저압)을 통과하는 등 높은 내구성을 갖췄다.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쿼츠 실버’, ‘옵시디안 블랙’ 등 총 3가지로 출시되며, 출하가는 209만원(16Z90P-GA50K 기준)이며 세부 사양과 모델별로 다르다.

LG전자는 내달 3일까지 신형 LG 그램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예약 구매자에게 무선 이어폰 ‘LG 톤 프리’, 512GB SSD(저장장치), 스타벅스 파우치 등을 담은 ‘그램 박스(gram Box)’ 패키지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코로나19 반사이익 본 노트북 시장


한편, 노트북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노트북 판매량도 덩달아 늘었다.

올해 3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한국 IDC에 따르면 3분기 국내 노트북 판매량은 64만2811대로 지난해 49만5346대보다 29%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노트북 판매량은 229만8807대다. 지난해 전체 노트북 판매량인 234만1379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시장 점유율은 삼성, LG, 레노버, 에이수스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노트북 시장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매년 큰 폭의 성장을 나타낸 4분기 신학기 입학 시기와 맞물려 큰 폭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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