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를 위한 스튜디오 확보에 나섰다.

7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에 위치한 콘텐츠 스튜디오와 다년간에 걸친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  (사진=넷플릭스 PC 화면 갈무리)
▲ (사진=넷플릭스 PC 화면 갈무리)

해당 스튜디오 공간은 9곳의 스테이지를 아우르는 총 1만6000㎡(약 4800평) 규모의 촬영 및 지원 시설로 구성됐다. 임대 계약을 체결한 'YCDSMC 스튜디오 139'는 6곳의 스테이지를 비롯한 총 9000㎡이며, '삼성 스튜디오'의 경우 3개 스테이지를 포함해 총 7000㎡에 이른다.

새 콘텐츠 스튜디오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주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종이의 집'의 한국판(제목 미정)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의 촬영을 해당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YCDSMC 스튜디오 139. (사진=넷플릭스)
▲ YCDSMC 스튜디오 139. (사진=넷플릭스)

▲  삼성 스튜디오. (사진=넷플릭스)
▲ 삼성 스튜디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콘텐츠 스튜디오 임대 계약은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약 7700억원에 육박한 K-콘텐츠 투자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한국 창작 생태계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지속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특히 넷플릭스의 투자가 차별화되는 점은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 이르는 인프라를 구축해 창작 생태계를 위한 선순환을 만든다는 점이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스토리 발굴, 콘텐츠 제작, 현지화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국내업계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판 K-콘텐츠 계속된다

글로벌 대중문화로서의 신한류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킹덤 시즌2', '더킹: 영원의 군주', '사이코지만 괜찮아', '스타트업' 등 넷플릭스가 선보인 K-콘텐츠는 홍콩,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일본 등지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랭킹 상위권을 장식했다.

지난해 12월 18일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공개와 동시에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등 70개국 이상에서 '오늘의 톱10'을 기록하며 'K-몬스터 신드롬'을 이끌고 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사진=넷플릭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올해도 한국 창작 생태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장르와 포맷을 넘나드는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일에 공개한 영화 '차인표'를 시작으로 영화 '승리호'도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영화 뿐 아니라 '킹덤: 아신전', '무브 투 헤븐', '고요의 바다',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오징어 게임', 'D.P.' 등 한국 창작자가 만든 K-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억9500만 팬들을 찾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  '킹덤 시즌2' 엔딩신에 등장한 '아신' 역의 전지현. (사진=넷플릭스)
▲ '킹덤 시즌2' 엔딩신에 등장한 '아신' 역의 전지현. (사진=넷플릭스)

에이미 레인하드 넷플릭스 스튜디오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은 "영화와 시리즈를 아우르는 K-콘텐츠의 성장에 대한 투자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콘텐츠 스튜디오와 함께 보다 다양한 한국 콘텐츠 제작은 물론, 한국 창작 업계의 수준 높은 전문가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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