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를 위한 스튜디오 확보에 나섰다.
7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에 위치한 콘텐츠 스튜디오와 다년간에 걸친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스튜디오 공간은 9곳의 스테이지를 아우르는 총 1만6000㎡(약 4800평) 규모의 촬영 및 지원 시설로 구성됐다. 임대 계약을 체결한 'YCDSMC 스튜디오 139'는 6곳의 스테이지를 비롯한 총 9000㎡이며, '삼성 스튜디오'의 경우 3개 스테이지를 포함해 총 7000㎡에 이른다.
새 콘텐츠 스튜디오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주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종이의 집'의 한국판(제목 미정)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의 촬영을 해당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스튜디오 임대 계약은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약 7700억원에 육박한 K-콘텐츠 투자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한국 창작 생태계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지속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특히 넷플릭스의 투자가 차별화되는 점은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 이르는 인프라를 구축해 창작 생태계를 위한 선순환을 만든다는 점이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스토리 발굴, 콘텐츠 제작, 현지화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국내업계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판 K-콘텐츠 계속된다
글로벌 대중문화로서의 신한류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킹덤 시즌2', '더킹: 영원의 군주', '사이코지만 괜찮아', '스타트업' 등 넷플릭스가 선보인 K-콘텐츠는 홍콩,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일본 등지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랭킹 상위권을 장식했다.
지난해 12월 18일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공개와 동시에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등 70개국 이상에서 '오늘의 톱10'을 기록하며 'K-몬스터 신드롬'을 이끌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도 한국 창작 생태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장르와 포맷을 넘나드는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일에 공개한 영화 '차인표'를 시작으로 영화 '승리호'도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영화 뿐 아니라 '킹덤: 아신전', '무브 투 헤븐', '고요의 바다',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오징어 게임', 'D.P.' 등 한국 창작자가 만든 K-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억9500만 팬들을 찾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에이미 레인하드 넷플릭스 스튜디오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은 "영화와 시리즈를 아우르는 K-콘텐츠의 성장에 대한 투자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콘텐츠 스튜디오와 함께 보다 다양한 한국 콘텐츠 제작은 물론, 한국 창작 업계의 수준 높은 전문가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