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브라질 진출 100년 만에 공장 문을 닫는다. 자동차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까지 겹치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데 따른 조치다.

미국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브라질 공장 3곳을 전면 폐쇄하고,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힘든 결정이지만,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드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포드는 공장 폐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 이를 위해 총 41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중 25달러는 직원 퇴직금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또 세금 환급금 상각, 감가상각, 청산 등으로 약 16억달러의 비현금성 지출도 예상된다.

포드의 이같은 결정은 판매 부진이 극도로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포드는  지난 2019년 브라질 공장들에서 7억400만달러 적자를 낸 데 이어 작년 3분기까지 3억8600만달러 손실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포드는 브라질 공장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남미지역에 커넥티드 차량과 전기차 제공은 늘린다는 계획이다.

포드는 "생산 종료에서 비롯된 구조조정 여파를 완화하기 위해 노조와 기타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공평하고 균형 잡힌 계획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