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국내 호텔 솔루션 기업 산하정보기술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산하정보기술은 1994년 설립된 기업으로, 호텔·리조트·골프장·레스토랑 등 여가 시설분야 IT 솔루션을 개발·서비스하고 있다. 더케이호텔, 롯데리조트 등 국내 주요 호텔·리조트 및 베스트웨스턴 호텔그룹, 윈덤 호텔그룹 등 글로벌 호텔 브랜드 1000여곳의 주요 고객사에 서비스 중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솔루션을 개발해 호텔의 수익률 극대화를 돕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호텔 자산관리 시스템(Property Management System, PMS)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호텔·리조트 비대면 솔루션 시장 노린다

야놀자는 지난 2017년부터 여가 산업에 적용 가능한 SaaS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글로벌 산업 트렌드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21년 1월 기준 전세계 170여개국 2만6000여개 고객사에 클라우드 기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는 가람, 씨리얼, 이지테크노시스(eZee Technosys) 등 국내외 1위 PMS 기업들을 인수해 원천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야놀자는 산하정보기술과의 시너지를 기대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상품·서비스를 결합해 호텔 및 리조트 등 다양한 여가 시설로 비대면 솔루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2019년부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호텔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인수를 계기로 야놀자는 자체 개발한 종합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Y FLUX)에 대한 산하정보기술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산하정보기술이 호텔을 비롯해 리조트, 골프장, 레스토랑 등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와이플럭스 적용 범위를 대폭 넓힐 수 있을 거란 판단이다. 아울러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통합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손학기 산하정보기술 대표는 “지금까지 혁신적인 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온 만큼,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야놀자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양사는 앞으로도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의 리더십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야놀자 부문 대표는 “국내외 호텔 관리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온 양사의 결합을 통해 언택트 환경 확산 및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접목한 혁신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솔루션을 선보여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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