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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페북 전화번호, 텔레그램에서 20달러에 팔린다

페이스북 사용자 전화번호가 텔레그램 봇을 통해 암암리에 판매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IT 전문매체 <마더보드>는 5억3300만명의 전화번호가 텔레그램 봇을 통해 팔리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안 연구원 알론 갈(Alon Gal)에 따르면 해당 봇은 2021년 1월 12일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페이스북 ID만 있으면 단돈 20달러로 해당 사용자가 2019년 사용하던 전화번호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페이스북에 전화번호 비공개를 선택한 사용자의 데이터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8월 해결된 페이스북 보안 취약점으로 인해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엔가젯>은 “전화번호가 2019년 8월 이전 페이스북 데이터베이스에 연결돼 있었다면 세부정보가 판매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사용자는 스팸 전화가 급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계정에는 가능한 한 적은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업 5G 특화망 허용...어떤 효과 날까

통신사가 아닌 일반기업도 필요에 따라 5G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IT서비스 기업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데 있어 자체 망 수요가 있어 이런 쪽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6일 제4차 범부처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이하 전략위)'를 영상회의로 개최하고 5G 특화망 정책 방안을 공개했다

5G 특화망은 건물과 공장 등 특정지역에 한해 사용 가능한 5G망을 말하며, 특정 지역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네트워크다.

우리나라는 이동통신사만 주파수를 할당받아 특화망을 구축할 수 있다. 반면 독일이나 일본, 영국은 일반 기업도 특화망을 갖추는 걸 허용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5G 특화망 구축 주체를 일반기업까지 확대해 경쟁을 촉진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만개하는 양자보안, 근데 이게 뭐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양자암호통신(양자보안) 개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양자보안은 양자컴퓨팅의 발전과 맞물린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 특성을 활용해 0과 1로 이뤄진 디지털 정보를 대규모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지만 상용화하면 기존 슈퍼컴퓨터 성능을 크게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를 통해 기존 보안 체계가 쉽게 허물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비누거품이 건드리면 터지는 것처럼 물리적 특성상 제3의 인물이 개입되는 순간 모든 데이터가 붕괴되는 체계를 만드는 게 바로 양자 보안이다.

▲  세계 최초의 양자보안 기술 탑재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 (사진=SKT)
▲ 세계 최초의 양자보안 기술 탑재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 (사진=SKT)

관련 기술은 SK텔레콤이 가장 두드러진다.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세운 SK텔레콤은 관련 장비 국산화, 시제품 공개, 양자암호통신기업 인수 등 선제적 준비에 나섰다. 최근 들어 국제표준 승인, 삼성전자·한수원과의 협업 등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KT는 2020년 4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양자암호 통신망 구축·운영 사업자로 선정됐고 11월엔 세계최초 '양자채널 자동 절체 복구 기술' 개발, 12월엔 광전송장비 기업 '코위버'와 양자암호화 장비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가 사용하는 수학 알고리즘을 활용해 만든 암호체계 ‘양자내성암호(POQ)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양자정보통신 시장도 매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2019년 5억700만달러(한화 5612억원)였던 양자정보통신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30년 650억달러(한화 72조원)로 연평균 56%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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