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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공개했다. 전기차 관점에서 현대차가 야심 차게 준비한 E-GMP 기반의 첫 전기차라는 상징도 있지만, 전반적인 차 완성도도 갖춰졌다는 평이다. 이에 세간에는 아이오닉5가 테슬라 모델Y의 대항마가 되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블로터 99뉴스에서 두 차량의 스펙을 정리, 비교해봤다.

▲  현대차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Y 주요 스팩 비교. (그래픽= 블로터, 자료=각 사)
▲ 현대차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Y 주요 스팩 비교. (그래픽= 블로터, 자료=각 사)

외형적으로 차량의 뼈대가 되는 차체는 테슬라의 모델Y가 더 크다. 다만 차 마니아들 사이에선 그보다 휠 레인지, 일명 차축의 길이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아이오닉5의 휠 레인지는 3m로 모델Y의 2.89m보다 약 11㎝가 더 크다. 실내 공간을 더 만들어내는 현대차의 능력이 E-GMP 시스템에 잘 맞물린 셈이다.

다만 출력이나 제로백에서는 모델Y가 좀 더 앞선 모습이다. 모델Y의 출력은 롱 레인지 기준 384마력으로 아이오닉5의 프레스티지(사륜구동) 모델 출력인 225마력보다 훨씬 크다. 이에 제로백도 아이오닉5가 5.2초인데 반해 모델Y는 퍼포먼스 트림 기준 3.7초, 롱 레인지 기준 4.2초로 앞선다.

주행거리에서도 모델Y가 아이오닉5에 다소 우세하다. 익스클루시브 트림 기준 아이오닉5는 완충 기준 410~430㎞를 주행할 수 있는 반면 모델Y는 롱레인지 기준 511㎞, 퍼포먼스 기준 448㎞로 한 번에 더 멀리 간다. 물론 스탠다드 레인지 기준으론 340㎞로 아이오닉5보다 짧은 점도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배터리 충전 속도에선 아이오닉5가 모델Y를 월등히 앞선 것으로 보인다. 같은 NCM 811타입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두 차량의 배터리 용량은 모델Y(60~82kWh)가 아이오닉5(58~72.6kWh)보다 더 높다. 반면 충전 속도는 800V 멀티 급속충전을 호환하는 아이오닉5가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지만 모델Y는 완충에 1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한다.

아이오닉5와 모델Y는 특장점도 뚜렷하다. 아이오닉5는 차량 외부에서도 차의 전기를 쓸 수 있는 V2L 기능이 호환되며 지능형 공기 유동 제어기(AAF, Active Air Flap)도 탑재돼 주행거리 연장에 기여한다. 모델Y는 테슬라가 자랑하는 오토파일럿 기능이 탑재돼있다는 장점이 있다.

▲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
▲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

공교롭게도 테슬라는 현재 모델Y의 최저 트림인 스탠다드 레인지의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스탠다드 레인지’는 한국 출시가 기준 5999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허들을 넘은 유일한 제품이다. 이에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이오닉5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25일부터 아이오닉5 국내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롱 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진행하며 가격은 세제 혜택 전 기준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이다. 보조금, 개별소비세 인하가 반영되면 익스클루시브 트림 기준 3000만원대 후반에도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영상디자인=김진영·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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