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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공개했다. 전기차 관점에서 현대차가 야심 차게 준비한 E-GMP 기반의 첫 전기차라는 상징도 있지만, 전반적인 차 완성도도 갖춰졌다는 평이다. 이에 세간에는 아이오닉5가 테슬라 모델Y의 대항마가 되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블로터 99뉴스에서 두 차량의 스펙을 정리, 비교해봤다.
외형적으로 차량의 뼈대가 되는 차체는 테슬라의 모델Y가 더 크다. 다만 차 마니아들 사이에선 그보다 휠 레인지, 일명 차축의 길이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아이오닉5의 휠 레인지는 3m로 모델Y의 2.89m보다 약 11㎝가 더 크다. 실내 공간을 더 만들어내는 현대차의 능력이 E-GMP 시스템에 잘 맞물린 셈이다.
다만 출력이나 제로백에서는 모델Y가 좀 더 앞선 모습이다. 모델Y의 출력은 롱 레인지 기준 384마력으로 아이오닉5의 프레스티지(사륜구동) 모델 출력인 225마력보다 훨씬 크다. 이에 제로백도 아이오닉5가 5.2초인데 반해 모델Y는 퍼포먼스 트림 기준 3.7초, 롱 레인지 기준 4.2초로 앞선다.
주행거리에서도 모델Y가 아이오닉5에 다소 우세하다. 익스클루시브 트림 기준 아이오닉5는 완충 기준 410~430㎞를 주행할 수 있는 반면 모델Y는 롱레인지 기준 511㎞, 퍼포먼스 기준 448㎞로 한 번에 더 멀리 간다. 물론 스탠다드 레인지 기준으론 340㎞로 아이오닉5보다 짧은 점도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배터리 충전 속도에선 아이오닉5가 모델Y를 월등히 앞선 것으로 보인다. 같은 NCM 811타입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두 차량의 배터리 용량은 모델Y(60~82kWh)가 아이오닉5(58~72.6kWh)보다 더 높다. 반면 충전 속도는 800V 멀티 급속충전을 호환하는 아이오닉5가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지만 모델Y는 완충에 1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한다.
아이오닉5와 모델Y는 특장점도 뚜렷하다. 아이오닉5는 차량 외부에서도 차의 전기를 쓸 수 있는 V2L 기능이 호환되며 지능형 공기 유동 제어기(AAF, Active Air Flap)도 탑재돼 주행거리 연장에 기여한다. 모델Y는 테슬라가 자랑하는 오토파일럿 기능이 탑재돼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교롭게도 테슬라는 현재 모델Y의 최저 트림인 스탠다드 레인지의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스탠다드 레인지’는 한국 출시가 기준 5999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허들을 넘은 유일한 제품이다. 이에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이오닉5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25일부터 아이오닉5 국내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롱 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진행하며 가격은 세제 혜택 전 기준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이다. 보조금, 개별소비세 인하가 반영되면 익스클루시브 트림 기준 3000만원대 후반에도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영상디자인=김진영·박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