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16개 지자체 총 5만7232개소에서 공공와이파이 신규 구축 및 노후 기기 교체 작업이 이뤄졌다. 구축 범위는 공공장소 실내 중심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야외시설로 확장됐으며 속도 이슈가 제기된 지역에서는 속도가 최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품질이 대폭 개선됐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버스정류장, 공원, 보건소 등 지역 밀착형 1만22개소에 대한 공공와이파이 신규 구축 및 노후 와이파이 공유기 1만8000대에 대한 장비 교체 작업이 이뤄졌다. 공공와이파이 확대를 약속했던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이다.

▲  2020년 전국 공공와이파이 구축 현황 (자료=과기정통부)
▲ 2020년 전국 공공와이파이 구축 현황 (자료=과기정통부)

2020년 2월 기준 국민들은 전국 공공장소 2만8132개소, 시내버스 2만9100대(지자체 구축 5900여대 별도)에서 무료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공공장소 공공와이파이 구축 건수는 2019년 7000여개, 2020년 1만여개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과기정통부는 또 올해 2월까지 품질검수단 TF를 통해 기기 구축 상태와 체감속도 등을 집중 점검했다.

공공와이파이에 접속 가능한 장소도 한층 넓어. 과거에는 주로 주민센터, 사회복지시설, 전통시장 등 실내 한정된 지역 위주로 공공와이파이가 구축됐다. 이후 2019~2020년도 개선 작업을 통해 이제는 △ 버스정류장(7949개) △공원(1286개) △생활체육시설(795개) △주요거리(320개) 등 지역주민 맞춤형 야외시설 위주로 무료 데이터 이용 가능 장소가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

노후 기기 교체에 따른 사용자 체감 품질 또한 향상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12년~2017년 구축된 공공와이파이 1만8000개가 최신 와이파이6 기기로 교체되며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송속도 등 품질 이슈가 제기된 장소는 기존 대비 속도가 약 3배 이상 증가하는 효과(평균 124Mbps→419Mbps)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용자가 몰리는 공공기관 민원실, 주민센터, 전통시장 등에는 공공와이파이 공유기가 추가로 설치됐다.

손승현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2021년에도 전국 1만5000개소에 공공와이파이 신규 구축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용현황 조사 현장점검 강화 등을 통해 공공와이파이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와이파이를 접속하려면 해당 장소에서 'Public WiFi Free SSID'를 선택하고 캡티브 포털 화면에서 '공공와이파이 이용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보안 접속일 경우 'Public WiFi Secure'를 선택 후 사용자 이름과 암호에 각각 'wifi'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다. 공공와이파이 구축 장소 데이터는 'www.wififree.kr'에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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