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SKT·KT·LG유플러스 로고.(사진=각사)
▲ (왼쪽부터)SKT·KT·LG유플러스 로고.(사진=각사)

이동통신사들이 미디어 및 투자 등의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디어·투자 등의 전문가와 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SKT는 윤영민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그는 미디어 전문가로 꼽힌다. 윤 교수는 영상물등급위원회 자문위원, 한국PR학회 부회장, 국토교통부 정책홍보 자문위원 등을 거쳐 고려대 언론대학원장 겸 미디어학부장을 역임했다. SKT는 윤 교수가 지난 3년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쌓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대한 경험과 미디어 전문가로서의 지식, 정부기관 미디어 정책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SKT의 제37기 정기주총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다. SKT는 사외이사 선임 외에 △정관 일부 변경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정기주총에서 △윤성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 △김종우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등 3명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3명 중 제 대표는 맥킨지 컨설턴트·홍콩의 크레디트스위스 투자은행·사모펀드 칼라일 등에서 몸담은 투자 전문가다. 현재 몸담고 있는 옐로우독도 유망한 벤처 기업들에게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이다. LG유플러스는 회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제 대표가 이사회에서 투자 분야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 교수는 회계·재무 분야 전문가다. 윤 교수는 내부통제 및 내부감시 장치 운영 현황 점검 등 감사위원회가 수행해야 할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감시 및 견제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빅데이터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경영데이터마이닝 △경영데이터 분석 △경영정보시스템 등을 연구했다.

LG유플러스의 제25기 정기주총은 이달 19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본사 사옥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KT는 정기주총에서 2018년부터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이강철 파주컨트리클럽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이 이사는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후에는 신한장학재단 이사, 케이포엠 고문, 울트라브이 감사 등을 맡았다. KT에서는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지속가능경영위원장과 지배구조위원장을 맡았다. KT는 그가 사외이사를 맡으며 회사가 지속가능한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정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KT는 이 이사를 재선임하며 그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KT가 이번 정기주총에서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김대유 위원도 이 이사와 같은 노무현 정부 관료 출신이다. 김 위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비서관을 지냈다.

KT의 제39기 정기주총은 이달 29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진행된다. KT는 사업목적에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KT는 사업영역을 디지털물류와 바이오로 확대하며 구현모 대표가 강조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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