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계획 이행과 경영 전반을 평가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위원회를 출범한다.  경영진 성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더불어 산은의 대한항공·아시안항공 통합시 불거진 한진그룹 일가 지원설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도 분석된다.

17일 금융 및 항공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이날 까지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전략’(PMI)을 제출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검토·확인을 거쳐 전략을 확정한다.

평가위원회는 확정된 PMI 계획과 대한항공 사업계획 등을 반영해 상반기 중 경영평가 목표를 부여하고, 양대 항공사 통합 작업과 대한항공의 경영 성과를 매년 평가하게 된다.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의 조치도 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산은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보낸 자료에서 경영평가위원회를 총 6명 위원으로 구성하되, 산은이 6명을 선임하고 그 중 3명은 대한항공 대주주인 한진칼 동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한진칼 주식에 대한 주주권 행사 등 투자 후속조치 실행과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의·의결기구인 ‘통합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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