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자율주행차가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가운데, 美 도로교통안정청(NHTSA)이 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사고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美 미시간주 랜싱의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 Y의 운전자가 주차 중이던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미시간 경찰은 사고 당시 운전자가 테슬라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인 오토파일럿(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사고와 관련해 특별조사팀을 발족했다.

18일 AP통신, 더 버지 등에 따르면 테슬라 자동차와 관련한 사고에 특별조사팀을 투입하기는 최근 일주일 사이 두 번째다. 지난 11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테슬라 차가 화물차 밑으로 들어가면서 중상자가 나왔다.

외신 등은 연이어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테슬라가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지 언론 등은 이들 사고와 관련해 여러 차례 테슬라의 입장을 요청했지만, 테슬라는 해당 요구에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테슬라 차량이 자율적이고 운전자가 도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잘못된 인상을 많은 사람에게 심어준 오토파일럿 '풀 셀프 드라이빙' 베타 버전을 출시해 논란이 됐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아직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고객에게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기로 한 결정은 무책임한 것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안전연합은 "테슬라가 기술의 역량과 단점에 대해 의도적으로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외신 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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