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출처=KL파트너스)
▲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출처=KL파트너스)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의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에서 남매의 난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장남이자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이 반대편이면서 동생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측이 사외이사 후보로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 가족 비서관을 내세운 것과 관련,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일 법률자문인 KL파트너스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김혜경 후보는 훌륭한 역량을 갖춘 분이라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최대주주 인척(조현범 사장)의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어 분리 선출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서는 가장 중요한 요건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조현식 부회장과 대척점에선 조현범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막내 사위다.

그러면서 "분리 선출 감사위원회 의원으로는 회사가 아닌 소수주주의 주주제안 후보가 우선적으로 선임돼야 한다"며 자신이 내세운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에 대한 주주들의 선택과 지지를 호소했다.

조 부회장은 이한상 교수 추천에 대해 "신뢰성, 독립성, 투명성의 관점에서 최고의 사외이사 후보"라며 "국제적인 회계학 전문가로서 감사위원회 위원이 갖춰야 할 기본적 회계 지식을 갖추고 있고, 대림, 동아쏘시오 등 대기업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현실적 해법을 모색한 실무적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파에 관계없이 상법과 기업 거버너스의 원칙에 따라 삼성 등 다른 대기업의 거버넌스 문제애 대해 공개적인 의견을 표명해 온 독립적인 학자이기도 한다"며 "이런 분이 우리 회사의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역할을 한다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단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교수 선정을 이사회 논의가 아닌 주주제안 방식으로 택한 것에 대해 "1월 말 경부터 이한상 교수님을 회사에 거듭 추천했지만 회사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해 주주서한을 통해 제안하게 됐다"며 "김혜경 후보 추천과 관련해서도 사전에 협의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지만 진행이 되지 못했고, 회사 발전을 위해선 반드시 공식적인 협의와 결정이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 주주분들이 현명한 판단을 요청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주주총회 표대결 승패 여부에 상관없이 어떤 직함에도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다만 주주로서의 권리와 책임은 변함없이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30일 주총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이후 활동 계획에 대해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으나 지분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누나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제기한 아버지에 대한 성년후견개시시판청구와 관련, 판결이 조 이사장에 유리한게 나올 경우 경영권 분쟁이 재개될 소지가 있냐는 질문에 "성년후견개시신판 청구를 경영권 다툼의 연장선상으로 보는 시간이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며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부모님을 자주 뵙고 있으며, 성년후견개시 심판청구는 건강이 좋지 못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자식된 도리로 진행하고 있는 건이다.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진행된 것 뿐"임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