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실험실에서 연구원들이 140 GHz 통신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실험실에서 연구원들이 140 GHz 통신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테라헤르츠(THz)’ 대역에서 6G 통신 시스템 시연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6G 기술개발 주도 계획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G 백서를 발표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6일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 주립대(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와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6G 이동통신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테라헤르츠 대역은 100GHz~10THz 사이의 주파수 대역이다. 주파수 대역이 높아지면 넓은 통신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를 받아들이는 양도 커진다. 높은 주파수의 테라헤르츠 대역은 6G 통신을 쓸 수 있는 주요 후보로 꼽힌다.

그간 테라헤르츠를 활용하는 시연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주파수 대역이 높을수록 전파 손실이 크고 도달 거리가 짧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RFIC(무선주파수 집적회로), 안테나, 베이스밴드 모뎀을 통합해 전송하는 방식으로 기술 문제를 해결했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전무는 “지난해 6G 백서에서 공유한 것처럼 테라헤르츠 대역은 6G 주요 주파수 대역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시연은 이의 상용화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 지난해 발표된 6G 백서. (사진=삼성전자)
▲ 지난해 발표된 6G 백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6G 백서를 발표하고 ‘새로운 차원의 초월적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선보였다. 일각에서는 “5G 통신 기술도 미비한데 6G를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 같은 비판에 당시 최 전무는 삼성전자 뉴스룸에 '지금 우리는 왜 6G를 준비해야 하는가?' 글을 기고하고 반박했다. 당시 최 전무는 “5G가 상용화되기도 전인 2018년 미국과 핀란드를 시작으로 주요 국가들이 6G 선점을 위한 연구에 이미 착수했고, 우리나라도 6G를 국가 과제로 준비 중”이라며 “최첨단 6G 통신 기술 준비 작업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회 선점과 리더십 확보가 관건”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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