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건설 중인 GBC 신사옥 조감도.(사진=현대차)
▲ 현대차그룹이 건설 중인 GBC 신사옥 조감도.(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은 디폰(Difon)과 오토엘(AutoL), 데이타몬드(DATAMOND) 등 유망 사내 벤처 3곳을 분사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들은 사업 시장성과 혁신성을 갖춘 신사업 영역으로 진출해 현대차그룹과 다양한 업무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디폰은 창문에 투과되는 햇빛의 양을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는 '투과율 가변 윈도우 필름'을 개발했다. 현대차 독자 기술로 제작된 투과율 가변 윈도우 필름은 차량뿐만 아니라 건물에도 적용 가능하다.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시공하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과 유해 자외선 차단, 냉·난방 에너지 절감 등 기존 차광방식이 가진 문제점을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오토엘은 성능과 크기,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자율주행용 고해상도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제품들은 가격이 비싼 데다 차량 외부에 돌출형으로 탑재해 단점으로 지적됐다.

반면, 오토엘의 라이다는 기존 라이다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는 평이다. 소형이면서도 주변 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인식한 점이 장점이다.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고 차량 장착도 용이하다. 오토엘은 차량 적용을 위한 가혹조건 검증을 마친 후 완성차사와 협력사에 제품을 제공하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데이타몬드는 고객 참여형 포인트 플랫폼인 ‘포인트 몬스터(POINTMONSTER)’로 쉽고 편리한 포인트 사용,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지 않더라도 고객 제안을 통해 1분 이내에 제휴할 수 있어, 공급 기업 중심이 아닌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을 지원하고 미래 신사업 추진 동력 창출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벤처플라자’를 운영해왔다.

올해부터 명칭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꾸고, 기존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운영해오던 ‘제로원’ 브랜드와 통합해 자동차 위주에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혔다. 창업 1년 후부터 사업성과 재무계획, 창업 의지 등을 심의하고 분사 또는 사내사업화 여부를 결정한다. 아울러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제도를 통해 그동안 58개 팀을 선발 및 육성했으며 올해까지 모두 25개의 기업을 분사시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객에게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 경험을 모두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임직원들의 혁신적,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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