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과컴퓨터 사옥 전경. (사진=한글과컴퓨터)
▲ 한글과컴퓨터 사옥 전경. (사진=한글과컴퓨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업체 한컴MDS가 독일 디스페이스(dSpace GmbH)와 계약이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한컴MDS는 디스페이스사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어왔다.

한컴MDS가 지난 16일 발표한 ‘거래처와의 거래중단’ 공시에 따르면 양사의 계약은 오는 22일 종료된다. 한컴MDS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양사는 2004년 7월29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체결하며 설정한 계약 기간은 ‘계약 해지 통보 전까지’다.

▲ 한컴MDS 경영상 주요 계약. (자료=한컴MDS 분기보고서)
▲ 한컴MDS 경영상 주요 계약. (자료=한컴MDS 분기보고서)

양사 거래에서 한컴MDS가 벌어들이는 비용은 상당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디스페이스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175억원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의 12.0%에 달하는 수치다.

계약 종료는 디스페이스의 한국 지사 설립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마틴 괴첼러 디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주요 모빌리티와 자동차 시장이다. 서울에 사무실을 두고 시뮬레이션과 검증을 위한 협력사로 본사의 전문 지식을 고객에게 직접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지사 설립 소식을 전했다.

이전엔 한컴MDS를 통해 솔루션을 납품했지만 한국 지사 설립으로 솔루션을 직접 국내 시장에 납품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 한컴MDS 최근 실적 추이. (자료=한컴MDS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
▲ 한컴MDS 최근 실적 추이. (자료=한컴MDS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

최근 실적이 부진한 한컴MDS는 계약종료로 인한 매출 감소를 △자체개발 기술력 확보 △클라우드, AI 등 신사업 확장 △자회사와의 사업연계로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컴MDS 당기순이익은 2017년 92억원에서 지난해 25억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증권가는 올해 한컴MDS 신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일 리포트에서 “기존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환경에서 전기차 충전기·렌탈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등 신규 사업 가시화로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고 설명했다.

이창열 한컴MDS 대표도 지난달 ‘서울경제신문’ 언론 인터뷰에서 신사업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화하면 차량 공유가 더 활발해질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전기차 기반 렌터카 서비스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기존에 하고 있던 공유 주차 사업(파킹프렌즈)과 연계해 거점마다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컴MDS 조직도. (자료=한컴MDS 분기보고서)
▲ 한컴MDS 조직도. (자료=한컴MDS 분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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