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전선 당진 공장 전경.(사진=대한전선)
▲ 대한전선 당진 공장 전경.(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이 2021년도 2분기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209억원 대비 약 223억원 줄어든 액수다. 다만 대한전선은 수주 잔고가 높아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7월 30일 공시를 통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2021년 상반기 매출 8059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99% 하락했다. 당기순손실은 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론 매출은 4142억원으로 전기 대비 5.75%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4억원으로 전기 영업이익 17억원 대비 31억원 감소했다.

대한전선 측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에서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가 순연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제품 위주로 매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선임 등 물류비와 자재 단가 상승, 회사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등도 영업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기(旣) 확보해 놓은 프로젝트의 진행 촉진 및 신규 수주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 경영 성과를 개선해 나간다”라며 “지난해부터 유럽, 미주, 중동 등에서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수주 잔고를 늘려온 만큼 연말 기준으로 큰 폭의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 상반기 말 해외 법인을 제외한 대한전선의 단독 수주 잔고는 동량 기준 4만3000메트릭톤(M/T)이었다. 지난해 말 수주 잔고보다 약 43% 이상 높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고 신재생·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는 게 대한전선 측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광통신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신공장 설립 및 설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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