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국내 세탁기 시장이 열렸다. LG전자 전신 금성사가 제작한 백조세탁기(모델명:WP-181)가 주인공이다. 한국 세탁기 역사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LG 트롬(TROMM)’이 이어받았다.

‘기술력’으로 고객 불편 해결한 트롬

트롬은 출시와 동시에 시장의 주목을 독차지했다.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을 정확히 캐치해 개선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트롬에 다이렉트 드라이브 시스템(DD 모터)를 적용했다. DD모터는 벨트와 풀리 등 부품을 이용하는 일반 모터와 달리 세탁조와 모터가 직접 연결돼 있어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다이렉트 드라이브 시스템 기능은 시작에 불과했다. 2015년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세탁기를 결합해 새로운 세탁문화를 만든 ‘트롬 트윈워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세탁물의 양이나 옷감에 따라 상단의 드럼세탁기와 하단의 통돌이세탁기 중 하나만 사용하는 분리세탁, 2대를 동시에 사용하는 동시세탁이 모두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아이 의류 등 양이 적은 세탁물은 하단의 통돌이 형태의 미니워시로 세탁하고, 큰 빨래는 상단의 트롬 세탁기로 분리 세탁을 할 수 있다. 세탁기 2대를 각각 설치할 때보다 공간을 절약할 수 있고 세탁시간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의류 관리’로 영역 넓힌 트롬

LG전자는 세탁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의류 문화를 제시했다. 의류 세탁에 그치지 않고 건조·관리 등 의류 문화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트롬 워시타워’는 달라진 트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트롬 워시타워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구현했다. 지난해 출시한 제품 기준으로 하단에 24kg 용량 세탁기, 상단에 17kg 용량 건조기가 탑재됐다.

상단 건조기에는 트루스팀(TrueSteam) 기능이 적용됐다. 탈취와 살균은 물론이고 옷감 구김 완화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살균이 중요해진 요즘, 사용자들에게 더욱 환영받는 기능이다.

하단 세탁기에는 DD모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다. 손빨래가 익숙하던 시절 많이 사용된 동작 6가지(두드리기, 비비기, 주무르기, 풀어주기, 꼭꼭 짜기, 흔들기)를 세탁 기능에 더했다. 인공지능도 적용돼 세탁기는 의류 무게를 감지한 뒤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체크한다. 이후 최적의 모션을 스스로 선택한다.

깔끔한 디자인은 덤이다. 불필요한 선과 여백을 없애 매끄러운 심리스 디자인을 구현했다. 인테리어까지 책임지는 제품이다.

조작을 위한 ‘원바디 런드리 컨트롤’은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세탁기와 건조기 중간에 적용했다. 이전과 비교해 손을 위로 멀리 뻗거나 리모컨을 쓰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다이얼을 돌려 조작하는 방식과 달리 직관적이다.

워시타워는 세탁기와 건조기 결합에도 전체 높이는 낮아졌다. 세탁물을 넣고 빼거나 필터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세탁 및 건조에 필요한 시간도 줄였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 시험 결과 트롬 트윈타워 ‘셔츠 한 벌 코스’는 35분 만에 세탁과 건조를 마친다. 급하게 외출에 필요한 셔츠 한 벌이 필요한 경우 유용하다. 

올해는 펫팸족(반려동물과 가족의 합성어)을 겨냥한 2021년형 트롬 세탁기와 건조기를 출시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시대 변화에 딱 맞는 맞춤형 제품이다.

LG 트롬 세탁기 스팀 펫(모델명: F24EDE)은 펫케어 세탁 코스를 제공한다. 애벌세탁, 트루스팀, 온수헹굼을 포함한 4중 안심헹굼 등의 기능이 특징이다. 옷에 묻은 반려동물의 배변이나 외출 시 묻은 진흙, 잔디 등 생활 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반려동물 냄새 제거에도 유용하다.

LG 트롬 건조기 스팀 펫(RH17ETE)은 옷에 묻은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하는 성능이 강화됐다. 펫케어 건조코스는 트루스팀을 이용해 의류에 남아있는 개와 고양이의 체취 및 배변 냄새 제거에도 탁월하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가전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의류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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