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철 뉴타닉스코리아 대표(사진=뉴타닉스코리아)
▲ 최승철 뉴타닉스코리아 대표(사진=뉴타닉스코리아)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뉴타닉스가 주요 공략처로 한국의 금융시장을 콕 집었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고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가 엄격한 금융업 특성상 퍼블릭(공개형) 클라우드를 단독으로 쓰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뉴타닉스는 '원하는대로 구축하는 클라우드'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최승철 뉴타닉스코리아 대표는 19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뉴타닉스는 HCI(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데이터센터 현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유통, 서비스, 공공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둬왔다"며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시장에 발맞춰 금융권 대기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CI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운영체제 등 IT 인프라를 구성하는 각 요소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운영할 수 있는 어플라이언스(HW+SW)다. 뉴타닉스가 업계 1위다. 클라우드 인프라의 다양한 기능을 온프레미스(자체 시스템)로 구현할 수 있고, 클라우드 SW를 적용하면 퍼블릭과 프라이빗(폐쇄형) 클라우드로 자원을 이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단짝이라 할 수 있다.

보수적인 특성을 가지면서도 디지털 혁신이 필요한 금융권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대안이 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하이브리드 멀티 형태의 그룹 통합 클라우드인 'KB원클라우드'를 이달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핵심시스템에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인 '뉴로클라우드'를 적용했다.

뉴타닉스는 보안성과 유연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금융사들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 수요를 공략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뉴타닉스는 HCI 소프트웨어 최신버전 'AOS 6'을 공개했다. 엔터프라이즈용 가상화 솔루션 AHV와 가상 네트워킹 및 한층 강화된 보안 기능을 갖췄다. 모든 워크로드를 지원을 위한 데이터 서비스가 확대됐으며, 엔터프라이즈급 재해복구(DR) 기능이 향상됐다.

IT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도 적용했다. 제로 트러스트란 아무 것도 신뢰하지 않고 모든 시스템 요소를 철저히 검증하는 보안 방식이다. 뉴타닉스의 제로 트러스트 체제는 퀄리스(Qualys)와 협업을 통합 보안 패치의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감염 방지를 위한 정책을 자동적으로 생성하며, 사전에 저장된 데이터 기반으로 4000가지 이상의 랜섬웨어 서명 탐지 및 차단이 가능하다.

여타 데이터 분석 플랫폼의 성능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뉴타닉스 발표에 따르면 뉴타닉스 HCI 상에서 클라우데라 빅데이터 작업 성능은 3배 더 빨라졌으며 SAS 데이터 처리량은 2.5배 늘어났다.

뉴타닉스 클라우드 플랫폼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의 '신속성'도 강점으로 한다. 프리즘(Prism) 기반 단일 작업환경을 통해 클라우드 간 워크로드(작업량)와 라이선스를 손쉽게 이동시키며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뉴타닉스 클러스터(Nutanix Cluster)는 단 1시간 안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을 완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온프레미스와 동일한 성능을 제공하고 51%의 5년 TCO(총소유비용) 절감을 지원하며 비용효율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을 돕는다"고도 주장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및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던 AOS 기능을 퍼블릭 클라우드에도 제공한다. 현재 애저 통합 프리뷰 버전을 사용하는 고객은 전세계 23개 애저 리전에 있는 애저의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뉴타닉스 플랫폼을 통해 자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연결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다. 사측은 내년 2분기에 애저 공식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타닉스는 향후 HC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 SW 기능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클라우드 및 가상화 업체들과의 협력을 모색한다. 궁극적으로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시장에서 종합 솔루션 공급자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시장공략을 한층 강화한다.

오는 21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닷넥스트 컨퍼런스 코리아'에서는 메리츠증권을 비롯해 카카오, 유베이스, 매일유업, 중앙대의료원 등의 뉴타닉스 도입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단일 플랫폼으로 구현하고 개방적인 아키텍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여러분들이 원하는 조건으로 클라우드를 구성할 수 있다"며 "뉴타닉스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