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회(콘퍼런스 콜)에서 비은행 부문 인수 전략을 묻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번 분기에도 우리금융그룹의 순이익에서 우리은행의 기여도는 90%대에 달했다.26일 우리금융그룹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8245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주요 자회사별 순이익은 우리은행 7897억원, 우리카드 288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30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126억원이다. 우리은행이 95.8%에 달하는 순이익을 책임진 셈이다. 지난해에는 은행 의존도가 99.9%로 치솟은 바 있다.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하나금융지주에 '균등배당' 정책 없이도 수급이 몰리고 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현금배당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균등배당 정책을 도입했다. 하나금융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는 동시에 주당배당금(DPS) 상향 정책을 이어오면서 금융주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1%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균등배당 정책을 밝힌 KB금융(+9.67%), 신한지주(+7.47%)에 크게 밀리지 않는 상승폭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35% 상승했다.하나금융지주는
저축은행업계가 개인회생채권(IRL), 신용회복채권(CCRS) 등 부실채권(NPL)을 대부업체에 넘기고 있다. 개인회생·신용회복채권은 법원 또는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원금 및 이자를 감면받은 채권이지만 변제하지 못할 경우 채무조정의 효력이 상실돼 '추심'을 받게 된다. 차주 입장에서는 차라리 채무가 많아 신복위 조정에 실패한 '무담보대출'이 더 나은 선택지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추심 기능이 없는 금융공기업인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채권을 관리토록 정부가 지원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생한 개인연체채권이 과잉추
한양증권이 지난 27일 창립 68주년을 맞이했다. 창립 68주년을 맞이해 임재택 대표이사와 임직원 25명은 이날 오후 명동으로 향했다(사진). 명동에는 한양증권이 처음 설립된 장소와 최초의 본점 등이 위치해 있다. 역사적 장소의 방문을 통해 설립자의 창업이념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자부심과 소속감을 드높이자는 취지다.1956년 한양증권은 대한민국 9호 증권사로 시장에 입성했다. 한국경제의 토대가 형성되기 이전이자, 앞날을 장담할 수 없던 시기다. 한양학원을 설립한 백남 김연준 박사의 교육보국 기치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양증권은 창
금융감독원이 금융업권으로부터 걷어들이는 준조세 성격의 '감독분담금' 영향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 예탁금을 맡기고 얻는 이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율의 원가에 감독분담금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올해 감독분담금을 증권사가 포함된 금융투자업계에 한해선 인상했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투자업계에 대한 올해 감독분담금 요율을 총부채의 0.00849264%, 영업수익의 0.01389565%로 책정했다. 총부채 기준은 지난해 0.00742279%보다 약 0.001%포인트 올랐고, 영업수
중소형 증권사 한양증권이 올해도 20억원의 기부금을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에 내놓는다. 이는 주주들이 올해 받는 총 배당금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장사로서 주주들의 비판을 쉽사리 받을 수 있는 이슈임에도 고액 기부를 이어가는 이유는 뭘까. 삼성의 지원을 받는 성균관대에 비해 한양대의 '등록금 의존율'이 높다는 것이 그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다.25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2023 회계연도에 대한 일반주주 배당액은 보통주 800원·우선주 850원이다. 소액주주들이 요구한 차등배당에 따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배당액은 보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급등한 해외 종목들이다. 이 종목들을 KB자산운용의 '글로벌 메타버스 경제' 펀드는 일찍이 자산으로 삼았다. 그 덕분에 1년 수익률이 50%를 상회한다. 이 펀드에 1년 전 투자했더라면 웬만한 전문투자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반면 운용사 수입과 직결되는 펀드 운용규모는 축소하는 모양새다. 메타버스 종목의 부침을 겪은 초기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반등하자 환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KB자산운용 펀드매니저가 직접 홍보영상을 제작할 정도로 사측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상장하기 전까지 토스증권은 '기술력' 중심의 영업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된다. 자본력이 필요한 증권사의 핵심수익원인 신용공여업을 후순위로 미뤘다는 점에서 그 의지가 읽힌다. 이런 전략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토스증권이 자본 보강 없이도 순이익이 우상향하고 있어서다. 대신 토스증권은 업무에 소요되는 차량유지비까지 없애며 고강도 비용절감을 하고 있다.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미국주식서비스만으로도 선배 기업과 비교해 갈 길이 멀다"며 "수수료 매출 기반으로 수
"나라가 망하기 전에는 손해볼 일이 없다."시중은행을 통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했다는 이들은 이런 멘트와 함께 상품을 권유받았다고 얘기한다. 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추구한다는 시중은행이 마치 내일이 없는 '호객꾼'처럼 상품을 팔았던 것일까? 이런 배경을 두고 시중은행들이 2020년부터 투자상품서비스(IPS, Investment Product & Service)본부와 신탁본부의 통합을 일제히 단행한 것이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IPS본부는 은행이 판매하는 금융상품의 설계부터 판매 및 관리까지 총괄하는 조직이다
핀테크 기업 헥토파이낸셜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헥토파이낸셜은 12일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2023년 실적을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헥토파이낸셜의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153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별도 기준 역시 전년 대비 15.4% 성장해 역대 최대 매출인 1404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헥토파이낸셜의 매출 성장은 PG(Payment Gateway, 전자결제 대행) 사업이 견인했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등 대형 가맹점 확대와 키오스크를 통한 오프라인 시장 진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주주 마음 얻기에 나섰다.11일 한미사이언스가 공시한 '수시공시의무관련사항(공정공시)'에 따르면 주주 친화 정책 수립을 위해 우선 단기 계획으로 중간배당을 도입한다. 또 정기 IR설명회, 경영진 간담회 진행 등의 방법으로 온·오프 간담회를 활성화해 주주와의 수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특히 중장기 계획으로는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배당, 자사주 매입, 무상증자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및 실적 성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과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정책국장 등 굵직한 통신업계 직책을 역임한 전성배 씨가 세종텔레콤 사외이사직으로 자리를 옮긴다. 제4이통을 포기한 후 자본효율성을 위해 감자를 결정할 정도로 업황이 녹록지 않은 세종텔레콤의 구원투수로서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박종문, 전성배 사외이사를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부의할 예정이다.전성배 세종텔레콤 사외이사 후보자는 행정고시 34회로, 1991년 체신
대부업(소비자금융업)과 휴게소사업을 영위하는 리드코프가 경기 악화에 맥을 못 추고 있다. 담보로 잡은 물건까지도 자산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리드코프는 2022년 59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23년 135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하락률은 122.7%에 달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2% 하락한 4906억원으로 집계됐다.리드코프는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담보 부실화로 인한 대손충당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대부업 대출잔액은 14조
HL그룹 사업형 지주회사인 HL홀딩스가 중고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HL홀딩스는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내 사업 목적으로 △중고자동차 매매 및 수출입업 △중고자동차 중개업 △통신판매 중개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부의한다고 11일 공시했다.해당 정관은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한 2024년 3월 26일부터 개정 시행한다.앞서 HL그룹은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에 3만㎡ 면적에 달하는 '플릿온(Fleet-ON)' 센터를 개설했다. 약 1500대 자동차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거래소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제조업체 한송네오텍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11일 한국거래소는 한송네오텍에 대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6조제1항제3호의 종합적 요건에 의한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고 공시했다.해당 결정에 따라 거래소는 한송네오텍에 심사일정 및 절차를 통보하고, 해당 통보일로부터 2024년 4월 8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다만 한송네오텍이 오는 4월 1일 이내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는
CJ제일제당이 '공채 첫 부회장'인 강신호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김용덕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전 제19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한다.11일 CJ제일제당이 공시한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따르면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강신호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건을 부의한다.CJ제일제당 이사회는 "강신호 후보자는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및 CJ프레시웨이 등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산업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주요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 및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했다.
황영기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사장·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이 DB금융투자의 사외이사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DB금융투자 이사회는 황 회장의 '대관력'을 기대하고 있다.11일 DB금융투자가 공시한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따르면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자로 황영기 회장을 선임하는 건을 부의한다.황 후보자는 "KB금융지주 회장,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금융분야에서 전문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DB금융투자의 사외이사로서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겠
다우키움그룹이 지난해 막대한 규모의 순손실을 낸 콘텐츠 사업 계열사인 키다리스튜디오에 '다우맨'을 급파했다.11일 키다리스튜디오가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허흥범 사내이사를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부의한다.허흥범 사내이사 후보자는 다우그룹 사원으로 시작해 현재 키움예스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역임 중인 정통 '다우맨'으로 꼽힌다. 허 후보자는 다우그룹에서 경영관리 능력을 인정받는 인물로 평가된다.키다리스튜디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710억원, 영업손실 57억원, 당기순손실 35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
벨기에 갤럭시 타워 및 영국 삼성 유럽 HQ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 리츠인 KB스타리츠가 해외 상업용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를 겪다가 올 들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자산가치가 다시금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KB스타리츠는 당해사업연도(2023년 8월 1일~2024년 1월 31일) 영업이익이 534억원, 당기순이익이 511억원으로 직전사업연도(2023년 2월 1일~7월 31일) 대비 모두 흑자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6억원에서 652억원으로 128.3% 증가했다.KB스타리츠는 "당기 중 독립적인 외부 감정평
오뚜기가 지난해 배당여력이 되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이 늘었음에도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식품업계가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트렌드와 다소 배치되는 모습이다.오뚜기는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1주당 배당금 9000원을 지급하는 이익배당안을 포함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부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이는 2022년 결산배당 당시 배당금 9000원과 같은 수준이다.차이는 2022년 당시 오뚜기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이 1조1431억원에서 2023년 1조2071억원으로 600억원가량 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배당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