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당근마켓
▲ 사진=당근마켓

당근마켓이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전국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계좌번호 주고받지 않고도 ‘당근’한다
당근페이는 당근마켓 자회사인 당근페이가 개발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당근페이를 이용하면 거래를 위해 현금을 별도로 준비하지 않고, 당근채팅 안에서 실시간 송금·확인이 가능하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거리에서 계좌번호나 예금주 등 개인정보를 주고받거나, 각자 별도 은행 앱으로 이체완료 내역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당근마켓 앱을 업데이트하고 지역 인증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 당근마켓 ‘나의당근’ 탭에서 이용자 아이디 하단에 생성된 ‘당근페이 지갑 영역’을 선택하면 가입절차가 진행된다. 은행 계좌와 연동해 당근페이 지갑에 충전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50만원. 안드로이드·iOS 등 모든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매출 올릴 ‘당근’ 어디에
당근마켓의 누적가입자는 2200만명. 월이용자수(MAU)도 150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아직은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일례로 작년 매출은 11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5배 가까이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68억원에서 130억원으로 불어났다. 지역광고를 붙이고는 있지만 비즈프로필 등 무료 수수료를 내세운 서비스가 많아 수익구조가 자리잡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당근페이가 당근마켓의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당근마켓은 당근페이 도입을 계기로 일명 ‘하이퍼로컬(hyperlocal·지역밀착)’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근페이 전국 출시 시점에는 당근마켓 ‘내근처’ 탭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지역상점·생활밀착형 서비스에서 당근페이 사용처를 확대, 결제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근마켓이 페이 선불금 확보를 통해 이자수익, ‘록인(Lock in·묶어두기)’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외에 당근마켓은 지역 연계형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근마켓 김재현 대표는 “당근마켓이 가입자 2200만명의 하이퍼로컬 국민 앱으로 성장하며 이웃 간 거래는 물론, 지역주민과 상권의 연결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당근페이는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연결이 더욱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또 하나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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