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 구축 완료한 국내 최대 규모 피크 저감용 에너지저장장치. (사진=LG전자)
▲ LG전자가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 구축 완료한 국내 최대 규모 피크 저감용 에너지저장장치. (사진=LG전자)

LG전자가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 국내 최대 피크 저감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했다.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 2월 전남 신안군에 국내 최대 규모 ESS를 구축했다.

LG전자는 30일 구축을 기념하는 준공식을 열었다. 안혁성 LG전자 상무, 박성희 KG동부제철 대표이사,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ESS는 남는 전력을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이용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장치다. 음식을 저장하는 냉장고처럼, 에너지를 저장하는 에너지 저장고 개념이다.

‘피크 저감용’ ESS는 전기 사용량이 적고 전기요금이 저렴한 심야 시간대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 주간 피크시간대에 방전해 공장 전기요금을 낮춰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번에 구축된 ESS는 배터리 용량 174.7메가와트시(MWh), 전력변환장치 용량 40메가와트(MW) 규모다. LG전자가 구축한 ESS는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한다. LG전자는 15년간 약 960억원의 전기료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새롭게 구축한 ESS에 LG전자 전력변환장치(PCS)와 전력관리시스템(PMS),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PCS는 ESS에서 교류를 직류로, 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역할을 맡는다. PMS는 ESS를 최적의 상태로 운영할 수 있게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다.

최근 국내에서 ESS 화재가 많았던 만큼 안전성 극대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화재 확산 방지 시스템도 적용했다”며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연기감지기가 화재 여부를 감지하고 해당 배터리 모듈 내에 물을 직접 주입해 확산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ESS 관련 투자는 2019년부터 사실상 중단됐다. 2017년부터 연이어 발생한 화재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LG전자를 중심으로 관련 투자가 재개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에도 전남 신안군 안좌도에 국내 최대 규모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했다.

안혁성 LG전자 ESS사업담당 상무는 “신재생 연계부터 피크 저감용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성능, 편의성, 안전성이 모두 검증된 ESS 토탈 솔루션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 (자료= 코트라)
▲ (자료= 코트라)

ESS 시장은 재생에너지 발전과 함께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해외의 경우 시장 확대 속도가 두드러진다. 코트라(KOTRA)가 지난 4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대용량 배터리 저장용량은 1650메가와트(MW)로 지난 5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 3월 미국 하와이 주정부와 상업용 ESS 공급 계약을 맺는 등 ESS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