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요약하면?
•다날핀테크는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페이코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가상자산과 NFT(대체 불가 토큰)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페이코인의 가입자 수는 약 200만명이다. 다날핀테크는 NFT를 재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NFT가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을 보장하지 않는다. NFT 구매를 생각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인지를 먼저 따져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NFT 관련 기획자·투자자·유통 플랫폼 등의 직업이 새롭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NFT 관련 직업을 전업으로 삼기에 안정성은 불투명하다.

NF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정 콘텐츠를 소유하고자 하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콘텐츠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하는 결제 과정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NFT 시장의 성장과 함께 결제 관련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 결제 서비스 기업 다날핀테크는 암호화폐를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페이코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했다. 페이코인으로 편의점이나 커피숍에서 결제를 하면 할인을 해주는 혜택을 제공하며 이용자를 모으고 있다. 결제는 기존의 온·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세계에서 필수적인 과정이다. 다날핀테크가 NFT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이유다.

디지털 콘텐츠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의 사물에 대해서도 NFT화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면서 NFT 거래도 지속되고 있다. NFT를 가상자산을 이용해 구매하려면 편리하고 안전하게 보관하고 결제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가 필요하다. 다날핀테크는 이 부분에 착안, 페이코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가상자산과 NFT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다날핀테크의 김영일 전략기획실장을 만나 NFT 시장의 전망과 회사의 전략에 대해 들었다.

▲ 김영일 다날핀테크 전략기획실장이 <블로터></div> 주최로 열린 'NFT로 즐기고, 만들고, 벌어라!' 테크웨비나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블로터)
▲ 김영일 다날핀테크 전략기획실장이 <블로터> 주최로 열린 'NFT로 즐기고, 만들고, 벌어라!' 테크웨비나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블로터)

Q.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A. 다날핀테크에서 전략기획실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페이코인 서비스의 초창기 사업 모델 설계를 담당을 했고 현재는 페이코인 서비스를 활용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Q. 어떤 NFT·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하고 있나?
A. 다날핀테크가 서비스하고 있는 페이코인은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일반 이용자가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페이코인이라는 지갑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가상 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지갑의 기능이 필요하다. 현재는 페이코인과 비트코인 지갑 기능을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 더 다양한 가상자산들의 지갑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NFT도 다양한 콘텐츠로 유통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관하고 관리하기가 어렵다. 그런 것들을 페이코인 지갑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쉽게 보관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 NFT를 쉽게 재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Q. NFT가 주목을 받고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A. NFT라는 이름이 붙어서 그렇지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뭔가 유일성을 검증하고자 하는 시도들은 NFT라는 단어가 나오기 전부터 있었다. 다만 이걸 NFT라고 부르자는 사회적 합의가 2019~2020년부터 진행됐던 것이다.

하지만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는 블록체인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어려운 측면이 있었는데 NFT는 이용자가 그림이나 콘텐츠를 통해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NFT 시장이 기존 가상자산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런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구입한 것이 허상의 무언가가 아니라 그림을 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건 다른 부분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콘텐츠가 NFT화됐을때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작가가 그린 NFT 그림이 완성되기 전에 NFT가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 NFT가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고 콘텐츠 시장이랑 더 잘 붙으면 NFT를 보유하고 있었던 사람의 인생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그런 부분들 때문에 2차 시장, 즉 NFT를 재판매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과거에 많았던 헌책방 같은 걸 만들어보고 싶다. 의미 없이 없어지는 것들이 아니라 콘텐츠로서 생명력을 갖고 가는데 누가 소유했었고 누가 이걸로 공부를 했었다더라 이런 것들은 분명히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Q. NFT 크리에이터가 되는 방법은?
A. 다날핀테크 서비스의 시작점은 지갑 서비스다. 저희는 최대한 많은 분들이 쉽게 쓰실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주위의 사례를 보면 어릴 때 그림 좋아했던 친구나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먹고 사는 것이 만만치 않아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NFT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저희 지갑 서비스도 '가상자산을 몰라도 쓸 수 있어요'라는 콘셉트로 접근을 했었고 NFT도 마찬가지다. 그림 그리시는 분들이 NFT가 뭔지 모르셔도 된다.저희는 이제 이렇게 과거에 뭔가 재능을 가지셨거나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싶으신 욕구가 있으신 분들이 고민 없이 쓰실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누군가에게 내 결제 기록이 NFT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NFT는 거래보다 보관의 목적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프로포즈 할 때 샀던 선물의 결제 기록 혹은 기념일에 먹었던 어떤 식당의 결제 기록 이런 것들도 NFT화해서 잘 보관할 수 있도록 하면 그 자체가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Q.장기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을 NFT는? 반대로 피해야 할 NFT는?
A. NFT를 누구나 발행할 수 있다보니 타인의 작품을 NFT로 발행하려는 시도들도 많다.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NFT를 보면 대부분이 특정 커뮤니티 등에서 유행을 타는 경우들도 많다. 커뮤니티에서 활발한 토론들을 통해서 NFT의 가치가 인정받는다면 다행인데 누군가 선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익명성 뒤에 숨어 본인이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시도들이 없다고 말을 할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NFT는 사실 꼬리표다. 이 콘텐츠가 실존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꼬리표지 이 작품을 대변하진 않는다. 때문에 특정 그림의 NFT를 갖고있다고 해서 법적 분쟁을 피해갈 수 있는 무조건적인 방안이 될 수 없다. 오히려 분쟁의 사유가 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1차적으로 조심하셔야 하고 선동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인지를 먼저 보는게 매우 중요하다.

Q. NFT의 법적 효력은?
A.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NFT로 찍었다고 가정해보자. 원작자인 안견은 돌아가셨다. 소유권이 애매해진다. 그림은 누군가가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을 사진을 찍거나 스캔을 해서 NFT로 만들었다고 해서 NFT를 보유한 사람이 그 그림을 갖고 있따고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문제때문에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NFT 시도가 많은편이다. 실물과 분리시켜서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것도 완벽하게 보장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투자 목적으로 구매하시는 것보다는 일단 덕질의 영역이라면 사기당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지를 먼저 보셔야 되고 다음으로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 한 번 더 찾아보시는 걸 한 번 더 추천을 드린다. 아직 법적 해석이 없다.

Q.NFT 거래를 할 때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하나?
A. 블록체인 기반이다보니 취소가 안된다. 큰 장점이자 단점이다. 그래서 잘 찾아봐야 한다. 동일 작품을 다른 블록체인의 NFT로 발행을 하는 경우도 확인했다. 내 작품이 아닌데 내 작품인 척 NFT로 올리는 경우도 있다. 메타 마스크와 같은 이제 익명화된 지갑을 사용을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누군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이더리움 재단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서 기술적 해결 방법이 언젠가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

NFT가 소유권을 증명하지 않는다. 벽에 걸려 있는 그림에 대한 NFT가 있다고 가정해보면 그림은 따로 있는데 NFT는 다른 사람이 갖고 있다면 소유권은 어디에 있는지를 판별하기 어렵다. 때문에 NFT는 보증서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는게 더 적합하다.

페이코인의 가입자 수는 현재 약 200만명이다. 그중 40~50대 여성 이용자의 비율이 높다. 예를들면 페이코인으로 결제하면 치킨 50%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 이런 혜택을 어머님들이 좋아하신다. 할인이 되니 많이들 쓰시는데 정작 '이게 뭐냐'고 많이 물어보신다. 이러한 일반 사용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쓸 수 있도록 UI(사용자 환경)와 UX(사용자 경험)를 만들어야 한다.

Q. NFT 관련 어떤 직업들이 나타날까?
A.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직업으로 안정성을 갖고 있냐라고 질문하면 그건 좀 아니기도 하다. 대중의 인기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이 되므로 단순히 이 직업이 괜찮을 것이라고 말씀드리는 건 위험하다.

전문 투자자나 큐레이터같은 분들이 더 넓은 시장을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 콘텐츠가 더 많은 공간에서 공개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이 하나 만들어졌다.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는 분과 콘텐츠의 양이 많아진 것이다. 콘텐츠를 심사하고 투자하고 유통하실 수 있게 됐다. 때문에 콘텐츠의 기획자·투자자·유통 플랫폼 등으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디지털 콘텐츠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콘텐츠도 NFT화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NFT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회사도 생길 수 있다.

Q. 국내·외 시장에서 어떤 종류의 NFT 서비스나 플랫폼이 가장 유망해질까?
A. 다날핀테크 입장에서는 어떤 플랫폼이든 다 잘 됐으면 좋겠다. 플랫폼들이 잘 되어야만 저희도 같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플랫폼들을 이용해서 다양한 시도들을 하시는 크리에이터분들이 정말 중요하다. 크리에이터분들이 NFT 속에서 더 많은 시도를 해보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 주시면 그것들을 활용해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거나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 향상의 부분은 저희같은 회사들이 열심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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