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2022' 소개 영상컷(사진=미국 소비자기술협회)
▲ 'CES 2022' 소개 영상컷(사진=미국 소비자기술협회)

코로나19의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아마존, 메타, 트위터 등 빅테크들이 내년 초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2'의 오프라인 행사에 불참할 뜻을 밝혔지만, 주최 측인 미국 CTA(소비자기술협회)는 온라인 전환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기즈모도(Gizmodo)>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CTA는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에 보낸 성명에서 CES 2022를 연기하거나 가상 프로그래밍으로 전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CES는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CTA는 "CES는 여전히 1월 5일부터 8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강력한 안전 조치와 함께 열릴 계획"이라며 "지난 주에만 수천 건의 새로운 이벤트 등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광고 전문지 <애드위크(ADWEEK)>에 따르면 CES의 안전 조치는 모든 참석자들에게 두 번의 신속 검사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모든 참석자들에게 항상 예방 접종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한다. 주최 측은 통로를 넓히고 환기 시스템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악수가 편한지 아닌지를 보여주는 스티커도 부착하게 된다.

진 포스터(Jean Foster) CTA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 부사장은 <애드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이 쇼를 개최하고 안전하게 진행하며 사람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올바른 프로토콜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CTA의 강력한 의지에도 대형 IT기업들은 연이어 CES 참여 포기를 선언하고 있다. 마이클 시버트(Mike Sivert)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전시회에 직접 참석하는 규모를 대폭 제한하고 스폰서로 남겠다"며 "CES 2022에서 직접 또는 가상으로도 기조연설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위터는 당초 계획했던 패널 토론을 취소하고 가상 토론에만 참여하기로 했다. 메타도 가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는 입장을 냈다. 아마존과 스마트홈 기기 제조를 담당하는 자회사인 '링(Ring)'도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직접 참여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삼성, 구글, 소니 등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참여 의사를 유지하는 곳은 퀄컴, 원플러스, HTC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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