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IP로 잘 알려진 데브시스터즈가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한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 블록체인 기술 기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28일 <블로터> 취재 결과, 데브시스터즈가 최근 NFT 관련 사업을 위한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섰다. 

▲ (사진=데브시스터즈)
▲ (사진=데브시스터즈)
현재 데브시스터즈는 블록체인 생태계 내 NFT 거래가 가능한 마켓플레이스를 만드는 한편 '이더스캔'과 같은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암호화폐 지갑의 크롬 확장프로그램도 고려중이다.

지난 1월 '쿠키런: 킹덤'으로 반등에 성공한 데브시스터즈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신사업을 준비해왔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3분기 컨퍼런스콜(화상회의)에서 데브시스터즈는 NFT 기반의 쿠키런 디지털 아트 사업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및 NFT 기반 게임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세이프하우스'(가제), '파티파티', '브릭시티', '쿠키런: 오븐 스매쉬' 등 신작 외에 블록체인 인프라를 더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공개한 청사진은 쿠키런 IP 기반 디지털 아트에 불과했지만 최근 △NFT 기반 마켓플레이스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암호화폐 지갑용 크롬 확장프로그램 등으로 사업 방향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NFT 기반 마켓플레이스에서는 쿠키런 등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IP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아트가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 차례 쿠키런 디지털 아트 사업을 예고한 만큼,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관련 콘텐츠를 유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 익스플로러'로도 불리는 블록체인 익스플로러의 경우, 해당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및 검색엔진을 총칭한다. 관련 서비스 기업들은 블록체인 내 블록 형성부터 코인 시세 확인 등 관련 정보를 한 눈에 확인 가능한 형태로 블록 익스플로러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블록 익스플로러로는 '이더스캔'(etherscan) 등이 존재한다. 

▲ (사진=데브시스터즈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데브시스터즈 홈페이지 갈무리)
웹브라우저 크롬에서 암호화폐 지갑용 확장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도 블록체인 밸류체인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구글의 크롬 웹스토어에서는 '바이낸스 지갑' 등 개인 가상자산 지갑에 접근할 수 있는 확장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가 관련 서비스까지 구축할 경우 플랫폼과 서비스에 이르는 블록체인 밸류체인 형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데브시스터즈 측은 "현재 사업 모델을 구상하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들었다. 최근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한 NFT 경제가 가속화되는 추세이고, 데브시스터즈도 일찌감치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한 만큼 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 준비중이라는 것.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블로터>에 "관련 사업의 경우 프로젝트로 구체화하기 위한 시드 단계"라면서도 "점차 관련 방향성 및 계획을 정립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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