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블랙베리
▲ 사진=블랙베리

“굿바이, 블랙베리.” 4일(현지시간) <맥루머스>는 이날부터 블랙베리 7.1 운영체제(OS), 블랙베리 10 소프트웨어(SW), 블렉베리 플레이북 2.1 OS 등 기존 서비스에 대한 지원이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OS가 탑재된 블랙베리 볼드·스톰·패스포트 등 구형 블랙베리에서는 통화, 문자, 데이터 사용 등이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 <엔피알> 등 외신들은 “블랙베리 사용자에게 오늘은 시대의 끝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블랙베리는 한때 미국 시장점유율 44.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유의 ‘쿼티(QWERTY)’ 자판 덕에 걸으면서도 빠르게 문자를 보낼 수 있어 전문직 종사자들로부터 각광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前)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오바마 폰’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터치스크린이 대세가 되면서 블랙베리는 대중의 관심에서 밀려났다. iOS·안드로이드로 바뀌는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것도 몰락의 원인이었다. 적자에 시달리던 블랙베리는 결국 2016년부터 자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했다. 중국 TCL에게 개발·생산 등 권한을 넘겼지만 이 계약마저 종료되면서 ‘블랙베리폰’은 명맥이 끊기게 됐다.

하드웨어 사업은 접었지만, 블랙베리는 방향을 돌려 현재는 기업용 보안 소프트웨어·차량용 OS 등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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