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25일 넷플릭스는 한국 서비스 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온라인 쇼케이스 'See What's Next Korea 2021'에서 "올해 한국 콘텐츠에 5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당시 넷플릭스의 투자 규모는 연간 기준 업계 최대 규모라고 봐도 손색이 없었다. 거침없는 투자로 탄생한 'D.P.', '오징어 게임', '마이 네임', '고요의 바다' 등 다양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넷플릭스는 지난해보다 10편 늘어난 25편의 오리지널 시리즈 및 영화를 공개할 계획이다. 약 2배에 육박하는 콘텐츠 제작 규모를 통해 관련 투자액도 그에 비례하는 수준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이 날 오전 "올해 25편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28일 공개하는 하이틴 좀비 장르물 '지금 우리 학교는'을 시작으로 △소년심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안나라수마나라 △글리치 △택배기사 △모럴센스 △카터 △서울대작전 △정이 △20세기 소녀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다음달 '모럴센스'를 시작으로 넷플릭스가 기획 및 제작지원하는 오리지널 영화들이 대거 라인업에 포함됐다. 콘텐츠업계에서는 올해 영화의 비중이 늘었고, 편수 규모로도 전년 대비 두 배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연간 투자액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번 라인업에서 공개되지 않은 작품도 연내 오픈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동한 총괄은 "올해 라인업에서 추가 발표하지 않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오픈 공개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상당 부분 연내 선보일 것"이라며 "일부 작품은 내년에 편성되는 등 제작 환경과 스케쥴에 따라 유동적으로 편성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한 총괄은 이 날 국내 취재진과의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 및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Q&A) 세션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