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에프앤씨(F&C)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텀큐브'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첫 번째 블록체인 게임 '골든브로스'(GOLDEN BROS)의 비즈니스 모델(BM)이 공개되며, 다음달 '얼리액세스'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특히 넷마블에프앤씨는 골든브로스를 움직이는 아이텀큐브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를 두고 '코인 홀더'와 '플레이어'에 대한 보상책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넷마블에프앤씨가 공개한 골든브로스 플로우 차트를 보면 게임과 P2E 생태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골든브로스의 기본 BM 상품은 구독형 모델인 '시즌패스'(브로스 패스·골든 패스)로 브로스 육성을 위한 혜택이 포함됐다.
게임 플레이의 경우 '이벤트 모드'와 '브로스 배틀'로 나뉘며 유저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브릿지 토큰인 GBC를 획득하게 된다. GBC는 블록체인 지갑 안에서 아이텀큐브로 교환이 가능하다.
핵심은 코스튬과 PvP가 될 전망이다. 코스튬은 각 브로스의 능력치를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캐릭터 고유의 개성을 살리는 용도로 활용될 뿐 아니라 브릿지 토큰인 'GBC'를 모을 수 있는 필수 요소로 작용한다. 코스튬 등급에 따라 얻을 수 있는 GBC의 양도 달라지며 해당 코스튬은 유저간 교환 및 거래가 가능한 형태로 운영된다. PvP에서 우위를 점하고 토큰 보상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코스튬 등급을 올려야 하며, 해당 코스튬을 얻기 위해서는 아이텀큐브나 한정판 NFT 구매가 필수적인 셈이다. 때문에 서비스 초기 랭커(상위 이용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텀큐브 코인을 미리 확보하는 편이 유리하다.
주목할 점은 토큰 스왑 시 발생하는 수수료의 획득 주체다. 넷마블에프앤씨 측은 GBC를 아이텀큐브로 스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코인 홀더에게 분배할 계획이다. 이는 자체 코인을 발행하며 게임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게임 코인을 기축통화로 바꿀 때 수수료를 취득하는 것과 다른 행보다.
현재 넷마블에프앤씨는 GBC에서 아이텀큐브로 토큰 스왑 시 수수료율을 0.5%로 책정했다. 이는 게임 토큰인 GBC와 기축통화인 아이텀큐브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0.5%의 수수료는 아이텀큐브 코인을 보유한 홀더들에게 분배될 예정이다.
NFT 마켓플레이스 거래 수수료는 7%로 책정됐다. 코스튬 등 골든브로스의 주요 아이템이 NFT 형태로 거래되는 만큼, 마켓플레이스에서 벌어들이는 거래 수수료도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에프앤씨는 거래 수수료율을 7%로 정한 이유에 대해 "게임 이용과 스테이킹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리워드의 폭을 나눠, 생태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7% 중 3%가 게임 랭킹 보상에 따라 분배될 몫이며, 2%의 경우 아이텀큐브의 유동성을 공급한 생태계 기여자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다시 말해 7%의 수수료 중 코인 홀더와 게임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게임 스튜디오와 아이텀큐브 팀의 몫은 각각 1%로 책정됐다.
블록체인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 운영과 자체 코인을 발행하는 기업의 경우 유저가 거래하는 수수료 매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넷마블에프앤씨가 스테이킹을 적극 장려하고 이용자 및 코인 홀더에게 분배하는 몫을 높인 배경에는 첫 블록체인 게임의 글로벌 유저풀을 확대하려는 취지가 크다"고 말했다.
골든브로스는 캐주얼 슈팅 게임인 만큼 콘텐츠와 게임 시스템 면에서 기존 게임보다 간결한 형태의 시스템을 채택했다. 개성있는 '브로스'(캐릭터)를 선택해 3대3 실시간 PvP를 진행하는 형태로 그 과정에서 파밍, 성장, 거점 확보, 은신, 궁극기 활용 등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