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테슬라)
▲ (사진=테슬라)

테슬라의 전기차 일부 모델에서 이유 없이 급제동하는 ‘팬텀 브레이킹’ 현상이 일어난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자 미국 자동차 안전 규제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7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엔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9개월 동안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서 예상치 못한 급제동이 발생했다는 소비자 민원 354건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2021·2022년형 테슬라 차 41만6000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NHTSA에 따르면 해당 차량들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을 사용하며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도중 급제동했다. 또 아무런 경고 없이 무작위로, 반복적으로 감속했다. NHTSA는 해당 문제에 대한 예비 조사를 통해 결함의 범위, 심각성 및 안전 문제 발생 가능성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테슬라가 NHTSA로부터 받는 네 번째 공식 조사다. 규제 당국은 현재 오토파일럿 기능을 갖춘 테슬라 차량 사고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 중이다. 2016년 이후 해당 기능을 장착한 차량 사고는 총 33건 일어나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슬라는 이달 들어 네 차례 리콜을 진행했다. 지난 1일 완전자율주행(FSD)소프트웨어 결함으로 5만4000대의 차량을 리콜하고 3일에는 안전벨트 경고음 문제로 약 81만7000대를 리콜했다. 불과 며칠 전에는 앞유리 성에 제거 소프트웨어 ‘디프로스터’의 결함으로 약 2만6000의 차량을, 음악으로 경적 소리를 설정하는 ‘붐박스’ 기능을 갖춘 차량 57만9000대 가량을 연이어 리콜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이뤄진 테슬라 리콜은 총 15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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