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청진동에 위치한 그랑서울 모습. (사진=GS건설)

 

GS건설이 건설 하자 문제로 입주자대표회의 37개 단체와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에 제기된 소송가액을 모두 합하면 1300억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202건의 소송에 피소됐다. 20억원 이상의 주요 소송 내역을 살펴본 결과 입주자대표회의가 제기한 소송이 18.3%를 차지했다. GS건설은 공덕자이, 한강센트럴자이, 경희궁자이, 서울숲리버뷰자이 등 37개 입주자대표회의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7건은 지난해 피소된 소송이다. 방배그랑자이를 비롯해 △청주리버파크자이 △율하자이힐스테이트 △송도파크자이 △광안자이 △고덕신도시자연앤자이 △남산자이하늘채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속초자이 △한강메트로자이1단지 △춘천파크 자이 등 입주자대표회의가 GS건설에 하자보수금을 청구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방배 그랑자이의 경우 지난해 단지 내 악취, 조경 등 문제로 지속적으로 하자 보수 관련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5일 '하자판정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2차로 공개했다. GS건설은 지난 5년(2019년~2024년)간 901건의 하자심사가 접수돼 391건의 하자가 인정돼 도급순위 100위 시공사 중 하자가 가장 심각한 건설사로 꼽혔다.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하자 접수를 받고 심사와 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GS건설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하자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직전 순위는 1위였다. 지난 6개월간 105건의 하자 심사가 접수됐고 이 중 19건이 실제 하자로 판정됐다. 도급순위 10위 건설사 중에선 GS건설 외에 대우건설이 7위, 포스코건설이과 롯데건설이 각각 19위를 기록했다.

 

출처=국토교통부

 

GS건설의 하자보수 충당부채도 2021년 이후 계속해서 4000억원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GS건설의 하자보수 충당부채는 2019년 2897억원에서 2020년 389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21년 4154억원, 2022년 425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4191억원을 하자보수 충당부채로 쌓았다. 

GS건설은 하자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0년 이후부터 사전품질점검(PQCㆍPre Quality Controls) 조직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5년간 하자 건수 1위 집계 기록은 2021년 일산 위시티자이 현장에서 발생한 창호 결로 문제로 인해 여러건이 집계된 것 때문"이라며 "GS건설은 타 건설사와 비교해도 하자 관련 처리 등에 최고 수준의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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