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순수 전기차 SU7 (사진=샤오미)
샤오미 순수 전기차 SU7 (사진=샤오미)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를 비롯한 글로벌 격차를 벌리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 SU7 전기차가 CATL의 점유율 증가에 크게 도움을 줄 전망이다. 샤오미는 28일 SU7 공개 행사에서 최고급 트림(맥스)에 3세대 ‘셀투팩’ 기술이 적용된 CATL 기린(Qilin) 배터리를 탑재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이달 6일 발표한 2024년 1월 기준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중국 CATL이 39.7%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CATL의 이같은 점유율 수치는 전년(2023년) 같은 기간 대비 5.8%p 상승한 것으로 2.8%p 감소한 중국 BYD(2위, 14.4%), 2.3%p 감소한 LG에너지솔루션(3위, 11.4) 등과 대비된 결과다.

CATL의 입지는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샤오미 SU7 효과에 힙입어 확대될 전망이다. 샤오미에 따르면 27일 오후 10시부터 SU7 판매를 시작한 지 27분만에 5만대가 넘는 주문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ATL 기린 배터리가 탑재된 SU7 최고급 트림의 판매량이 높을 경우 CATL의 40%대 점유율 조기 달성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샤오미는 SU7 전기차 최고급 트림(맥스)에 CATL의 3세대 셀투팩 기술이 들어간 기린 배터리가 탑재된다고 밝혔다(사진=샤오미)
샤오미는 SU7 전기차 최고급 트림(맥스)에 CATL의 3세대 셀투팩 기술이 들어간 기린 배터리가 탑재된다고 밝혔다(사진=샤오미)

 

2022년 6월 공개된 CATL 기린 배터리는 3세대 셀투팩 기술이 적용됐다. 효율성을 72% 정도 높이고 에너지 밀도를 kg당 255Wh로 높인 게 특징이다. 기존 전기차는 배터리 셀, 모듈 어셈블리, 배터리 모듈 등이 합쳐진 형태가 많아 가격과 효율적인 면에서 불리한 점이 많았다. 셀투팩 기술이 적용되면 부품 수를 35% 정도 줄여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

기린 배터리가 탑재된 SU7 맥스의 중국 내 가격은 29만 9000위안(약 5554만원)이다. 한화 기준으로 현재 국내 판매중인 중국산 테슬라 모델 Y 후륜구동(RWD) 가격(5499만원)보다 약간 비싼 편이다. 셀투팩 기술의 장점이 최고급 트림의 가격 상승을 어느 정도 막았다는 평가다.

샤오미에 따르면 SU7 맥스의 주행거리는 중국 CLTC 기준으로 최대 800km며 배터리 용량은 101kWh다. 샤오미는 2024년 4월 3일부터 5000대 한정으로 생산된 ‘파운더스 에디션’의 고객인도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판매 계획은 구체적으로 전해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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