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공지능(AI) 스피커에 네이버의 AI 플랫폼이 들어간다. LG전자는 11월19일 네이버 '클로바'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를 선보였다. 양사가 올해 초 AI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발표한 후 내놓은 첫 성과물이다.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씽큐 허브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플랫폼을 탑재했다. 사용자와 대화하며 집안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해서 알려주고 동작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AI 허브 기기 역할에 음악, 교통·지역·생활정보, 번역, 영어대화, 뉴스, 검색, 팟캐스트 등 네이버 클로바가 제공하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더했다.

▲  LG전자 AI 스피커 '씽큐 허브'
▲ LG전자 AI 스피커 '씽큐 허브'

클로바는 지난 3월 공개된 네이버의 AI 서비스로 음성인식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클로바가 탑재된 자체 스마트폰 앱 출시를 시작으로 네이버의 AI 스피커 '웨이브', '프렌즈' 등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씽큐 허브는 클로바가 탑재된 다른 AI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네이버 뮤직'이 제공하는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음원도 즐길 수 있다. 씽큐 허브는 20W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했다.

▲  네이버 AI 스피커 '웨이브'
▲ 네이버 AI 스피커 '웨이브'

또 씽큐 허브는 네이버 클로바가 탑재된 다른 기기들과는 달리, 연동된 가전제품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냉장고 문이 열려있다고 말해주거나,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의 필터 교체, 세탁기의 통 세척 시기 등을 스스로 알려준다.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하는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LG전자 가전 7종 ▲스마트 전구, 스마트 플러그 등 IoT 기기 2종이며, 향후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기존 씽큐 허브 사용자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클로바 기능이 추가된다.

씽큐 허브는 LG베스트샵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판매가 기준 24만9천원이다. 씽큐 허브 구매자에게는 스마트 전구 및 스마트 플러그가 함께 제공된다.

LG전자와 네이버는 올해 초 파트너십을 맺고 양사의 인공지능 기술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기기와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주력해 왔다. 양사는 씽큐 허브 외에도 네이버 클로바를 활용한 다양한 인공지능 기기와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오픈 파트너십 ▲오픈 플랫폼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형 전략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3대 개방형 전략 아래 주요 생활가전에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연동시키고 있다. LG 스마트가전과 연동되는 인공지능 플랫폼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플랫폼 외에도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네이버 ‘클로바’ 등으로 늘어났다.

LG전자 H&A스마트솔루션BD담당 류혜정 상무는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기업들과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고객의 관점에서 진정한 인공지능 스마트홈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강석호 클로바 플랫폼 리드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인공지능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클로바는 LG전자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사용자들에게 인공지능을 통해 더욱 편리한 일상생활 경험을 제공하며, 삶의 새로운 문화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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