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T&T 자회사인 워너미디어의 인터넷 동영상서비스(OTT) 'HBO 맥스'가 27일(현지시간) 서비스를 시작한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플러스에 이어 HBO 맥스까지 합류하면서 글로벌 OTT 경쟁 구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HBO 맥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 /사진=HBO 맥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날 데드라인, 버라이어티 등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HBO 맥스의 과금 모델은 넷플릭스(표준요금 기준 월 12.99달러)나 디즈니 플러스(월 6.99달러) 보다 높게 책정됐다. 기존 HBO 나우와 같은 월 14.99달러(약 1만8500원)다.

HBO 맥스는 '프렌즈', '왕좌의 게임', '빅뱅이론', '해리포터' 등 약 2000여편의 콘텐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브 라이프', '온 더 레코드', '레전더리', '크래프토피아' 등 HBO 맥스만의 오리지널 시리즈도 포함됐다.

워너미디어는 HBO 맥스를 미국에 먼저 선보인 후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워너미디어는 오는 2025년까지 5000만명의 HBO 맥스 가입자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HBO 맥스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OTT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TV 플러스가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NBC유니버셜의 '피콕'은 지난달 시범 공개된 후 오는 7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스타트업 '퀴비'도 변수로 부상했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OTT 업체들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수급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디즈니 플러스를 포함한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시장 진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OTT 업체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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