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상위 5개 제품 중 4개가 아이폰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0년 1분기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이 5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삼성은 19%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화웨이가 12%로 뒤를 이었다.

▲  아이폰11 시리즈 발표 당시 팀 쿡 애플 CEO
▲ 아이폰11 시리즈 발표 당시 팀 쿡 애플 CEO

가장 많이 팔린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아이폰11'이다. 아이폰11은 3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나타냈다. 이어 '아이폰11 프로 맥스'(9%), '아이폰11 프로'(7%), '아이폰XR'(6%) 순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상위 5개 제품 중 4개가 아이폰인 셈이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상위 5개 제품에 들지 못했다. 5위는 화웨이 '메이트30 프로 5G'가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 프리미엄 제품 중 90%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됐다고 밝혔다. 또 현재 5G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63%는 중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면서 프리미엄 시장도 영향을 받았지만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짚었다. 올해 1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2% 수준으로 전년 동기와 큰 차이가 없고, 매출 측면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57%에 달하기 때문이다.

▲  (왼쪽부터)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 아이폰11
▲ (왼쪽부터)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 아이폰11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체 시장은 줄었지만, 600달러~799달러 가격대 프리미엄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며 전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42%를 차지했다. 아이폰11이 해당 가격대 프리미엄 제품 시장을 이끌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은 아이폰 XR과 11시리즈의 선전으로 이 가격대 부문 판매량이 증가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가격탄력성 효과를 경험한 애플은 다소 이익을 낮추어 판매하고 고객사용가치(Customer lifetime value, CLV)를 24~30개월간 지속시키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애플의 5G 스마트폰 출시는 프리미엄 부문의 성장에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며, 프리미엄 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부터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