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SNK인터랙티브가 자금 유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중화권 자금 유출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  /사진=SNK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SNK 홈페이지 갈무리

18일 SNK에 따르면 일각에서 들리는 자금 유출 의혹은 내부에서 준비중인 사업의 일환이다.

최근 일부 언론은 SNK가 중국계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파격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는 한편 중국계 운용사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에 자금 출자를 약정하는 등 중화권에 대량의 자금을 유출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SNK 주주 가운데 중화권 자본으로 간주할 수 있는 지분은 60%가 넘는데 최대주주인 즈이카쿠에 이어 퍼펙트월드, 론센 등 3개 법인이 특별배당을 통해 43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수령할 전망이다.

SNK인터랙티브 관계자는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당사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는데 내부적으로는 준비 중인 사업이 많이 있다"며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기회가 되면 IR간담회나 외부 행사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안을 공유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가 예정된 'ZP SNK TMT Fund I L.P.(임시 명칭)'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SNK는 "중국 게임업체와 지속적인 IP 제휴를 진행하는 가운데 비즈니스모델(BM)로 확대하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펀드를 설립했다"며 "종핑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운영을 맡는다"고 말했다.

▲  /사진=SNK
▲ /사진=SNK

이번에 설립할 펀드는 문화, 오락, 최첨단 기술, 엔터테인먼트 등 유망 IP 및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인데,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안으로는 e-스포츠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종핑캐피탈은 2016년 6월 금융업계의 다양한 전문가에 의해 설립돼 중국의 대안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나아갈 회사다. 인터넷, 통신, 미디어 기술,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의료, 재생에너지 등 많은 영역으로 투자하고 있다. 왕개국 종핑캐피탈 대표는 중국 증권가에서 오랜 노하우를 축적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SNK는 지난해 5월 7일 국내 증시에 상장했고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게임사로 알려졌다. 1990년대부터 현재 흥행중인 지적재산권(IP)로 라이선스 사업 및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IP 라이선스 사업이며 개발·마케팅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타사와는 차별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SNK 대표 격투 게임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KOF)' IP를 기반으로 넷마블이 'KOF 올스타'를 선보였고 중국 게임사 창유를 통해 'KOF 익스트림'이 서비스됐다. 올해는 IP 라이선스 제휴로 진행한 캐릭터 콜라보가 돋보였다. SNK는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를 통해 모바일 RPG 'AFK 아레나'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해당 콜라보로 AFK 아레나에 '타치바나 우쿄(4월)', '나코루루(6월)' 영웅이 순차 추가됐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