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일(현지시각) 유튜브를 통해 GPU 신작 'RTX30'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엔비디아 유튜브 갈무리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일(현지시각) 유튜브를 통해 GPU 신작 'RTX30'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엔비디아 유튜브 갈무리

비디아(Nvidia)가 2배 빨라진 그래픽카드(GPU) RTX30 시리즈를 출시했다. 뛰어난 성능과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프리미엄 GPU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제품은 전작과 다르게 삼성전자를 파운드리로 선택해 눈길이 간다.

1일(현지시각)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온라인 출시 행사를 열고, 신제품 그래픽칩 ‘지포스 RTX 30 시리즈’ 3종을 공개했다.

RTX 3090·3080·3070 등 3개 모델로 구성된 이번 시리즈는 2세대 RTX 아키텍처인 ‘암페어(Ampere)’ 기반으로 만들어져 이전 세대 대비 최대 2배 빠르게 FP32를 처리하며 전력 효율도 1.9배나 개선됐다.

제품에는 2세대 RT코어와 3세대 텐서코어, RTX IO 등이 탑재됐다. 마이크론과 협업해 초당 1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시스템 메모리 대역폭 데이터 속도의 이산형 그래픽 메모리를 적용했다. 삼성의 8N 엔비디아 맞춤형 프로세스는 트랜지스터 밀도를 높이교 효율성도 개선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 리플렉스(NVIDIA Reflex), 옴니버스 머시니마(Omniverse Machinima), 엔비디아 브로드캐스트(NVIDIA Broadcast) 등 새로운 게이머 툴도 함께 공개했다.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전작인 RTX2080보다 2배 빠른 RTX3080은 699달러, RTX2070보다 60% 빠른 RTX3070은 499달러로 사실상 이전 시리즈와 동일한 수준이다. PC 그래픽카드 중 최고 사양을 갖춘 타이탄 RTX은 3000달러 선인데 50% 빠른 RTX3090의 가격은 1499달러로 절반에 불과하다.

▲  엔비디아 지포스 RTX30 시리즈./사진=엔비디아
▲ 엔비디아 지포스 RTX30 시리즈./사진=엔비디아

이번 그래픽카드는 삼성전자의 EUV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앞서 지난 7월 엔비디아는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7나노 공정으로 차세대 그래픽칩(암페어)을 제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의 새 그래픽카드 제조 공정이 8나노인 것도 눈에 띈다. AMD 그래픽카드가 7나노를 선택했다면, 엔비디아는 공정을 더 미세화하기보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같은 미세공정에서 삼성전자가 트랜지스터 밀도를 더 끌어올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같은 수준의 미세공정이라도 탑재되는 트랜지스터 밀도가 높아질수록 제품 성능에 차이를 보인다.

한편 지포스 RTX 3080은 9월 17일, 지포스 RTX 3090은 9월 24일 출시된다. 지포스 RTX 3070은 10월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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