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협업툴 서비스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협업툴 시장의 서비스 경쟁 양상도 치열하게 전개된다. 협업툴 서비스사들은 화상회의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특정 직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개발하는 형태로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문서부터 채용공고까지 한번에

협업툴이 다양해지면서 각 기업 조직 특성, 협업 방식, 업무 플로어 적합성 등이 선택 기준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오프라인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 기능을 앞세운 협업 툴이 주목받고 있다.

NHN 두레이의 '프로젝트' 기능을 사용하면 업무에 따라 원하는 구성원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다. 모든 업무 이력이 협업툴 안에서 실시간 공유 및 축적되기 때문에 이슈 트레킹을 통해 업무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사진=NHN 두레이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NHN 두레이 홈페이지 갈무리)

특히 '대시보드' 기능을 이용하면 주·월간 단위 업무 경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업무 진척 관리는 물론 직원 성과 관리도 투명하게 진행된다. 프로젝트 내 '프리젠테이션' 모드는 다양한 템플릿을 활용해 별도 문서 제작 과정 없이 발표 자료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NHN 두레이는 웹오피스 내 공동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공용 드라이브를 통해 하나의 문서를 다수가 동시에 작업할 수 있어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다. 웹오피스란 MS오피스, 한글 문서 등을 별도 프로그램 설치과정 없이 온라인 접속만으로 작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개별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다. 드라이브 접속 권한이 없는 외부 파트너와도 공유할 수 있다. 다양한 웹오피스를 다수 인력이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공동편집 기능도 지원한다.

▲  KT웍스. (사진=구글플레이 스토어 갈무리)
▲ KT웍스. (사진=구글플레이 스토어 갈무리)

KT의 비대면 업무솔루션 KT웍스도 특화 기능을 내세운다. 업무를 5단계 프로세스로 나눠 범주화하며, 조직 내 담당자와 일자를 정확하게 지정·체크해 주는 체계적 '워크플로우'를 제공한다. 필요시 언제든 화상회의 연동이 가능하며 사생활 보호와 실시간 업무 업데이트를 고려한 '알림' 기능 등이 있다.

지난 8월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노션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노션을 활용하면 회사정보 관리를 위한 위키 페이지부터 채용공고, 구직자 확인 시스템, 업무용 캘린더, 고객관계관리(CRM) 등 다양한 업무가 가능하다. 이용자가 업무 스타일에 따라 용도와 형태를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비대면 근무 속 '화상회의' 기능 활발

재택근무 중 가장 많이 쓰는 기능 중 하나가 화상회의다. 실시간 협업이 필요할 때 물리적으로 다른 장소에 있다 보니, 메신저나 메일 상 대화만으로는 업무 진척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화상회의는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1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달 기준 화상회의 기능을 지닌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상회의 기능이 없는 앱 사용자수는 1.2배 성장에 그쳤다. 화상회의를 사용하는 수요층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NHN 두레이 프리젠테이션 모드. (사진=NHN)
▲ NHN 두레이 프리젠테이션 모드. (사진=NHN)

NHN 두레이는 별도 설치 과정 없이 메신저 내 자동 연결된다. 화상회의 과정 중 필요한 PC화면도 공유할 수 있다. 화이트 보드를 활용하거나 채팅, 실시간 녹화 등의 원격 서비스도 지원해 효율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화상회의 솔루션 '팀즈'도 지난 7월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에 가상현실(VR) 기술을 도입한 신기능 '투게더 모드'를 오픈했다. 참가자들이 바둑판처럼 나눠진 화면 대신 강의실이나 카페 등 한 공간에 모여서 회의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  PC 버전 팀즈. (사진=팀즈 실행화면 갈무리)
▲ PC 버전 팀즈. (사진=팀즈 실행화면 갈무리)

지난달부터 한국어 버전을 제공하기 시작한 슬랙도 화상회의를 강조하고 있다. 슬랙은 지난달 공식 블로그를 통해 협업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채널 기반 메시징을 구축했다며 '영상 메시지 기능'을 공개했다. 해당 기능은 짧은 영상을 녹화해 채널에 게시할 수 있는 기능이다. 회의가 길지 않거나 특정 부분을 편집해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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