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전량 처분하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15일 액토즈소프트는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결정'을 공시했다. 이는 액토즈소프트 홍콩 법인이 보유한 카카오게임즈 주식 64만3670주(처분 금액 약 284억원)를 처분하는 거래다. 해당 거래로 액토즈소프트 홍콩 법인은 카카오게임즈 지분 전량을 처분하게 됐다.

▲  (사진=액토즈소프트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액토즈소프트 홈페이지 갈무리)

액토즈소프트 홍콩 법인은 지난 2017년 액토즈소프트가 자본금 11억원을 현금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액토즈소프트는 게임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와 e스포츠 사업 전개를 위해 액토즈소프트 홍콩 법인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주식 처분도 투자 확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토즈소프트는 이번 주식 처분에 대해 "해외 비즈니스와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주식 처분으로 확보한 284억원을 e스포츠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홍콩 법인의 경우 e스포츠 사업을 주력으로 전개하는 만큼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홍콩 법인 투자 대신 물적분할한 신설법인 '신전기'에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액토즈소프트는 액토즈소프트 홍콩 법인 설립 후 약 3년 간 6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며 e스포츠 및 게임 비즈니스에 나섰지만, 관련 매출은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전기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일자로 분할된 신전기는 기존 액토즈소프트가 진행했던 '미르의 전설' IP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액토즈소프트는 미르의 전설 사업 대신 '파이널판타지14', '라테일' 등 기존 게임 관련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블로터>에 "지분 처분은 홍콩 법인에서 진행한 것"이라며 "투자를 진행하는 분야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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