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투명올레드사이니지 (사진=LG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 LG투명올레드사이니지 (사진=LG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LG디스플레이가 세계적 가전 전시회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투명OLED는 다양한 산업에 접목될 수 있어 기존 LCD 패널뿐만 아니라 유리도 대체할 수 있을 만큼의 시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1월 11일(미국 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 ‘CES 2021’에 투명 OLED를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투명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자발광 패널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제품이다. 기존 투명 액정표시장치(LCD)의 투명도는 10%에 불과하지만 백라이트가 없는 투명 OLED는 40%의 투명도를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홈, 메트로, 레스토랑 등 3개 투명 OLED 전시공간을 통해 다양한 활용 방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홈존에선 침대와 투명 OLED를 결합한 ‘스마트 베드’를, 메트로존에선 지하철 객실 유리창을 대체하는 투명 OLED를, ‘레스토랑 존’은 파티션 역할과 동시에 메뉴 확인과 대기시간 중 TV를 시청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공개한다.

박종선 LG디스플레이 커머셜사업담당 전무는 “투명 OLED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로 쇼핑몰, 건축 인테리어와 자율주행차, 항공기 등 모빌리티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디스플레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CES에서 고객사 대상 비공개 전시를 해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 전시를 진행할 방침이다.

▲  LG디스플레이의 투명OLED. (사진=LG디스플레이 블로그 디스퀘어 갈무리)
▲ LG디스플레이의 투명OLED. (사진=LG디스플레이 블로그 디스퀘어 갈무리)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투명 디스플레이가 각광 받는 건 소재가 갖는 특성 때문이다. 투명하면서도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패널이라 기존 제품에 들어가는 유리를 대체할 수 있다. 쇼윈도나 인테리어, 실외 전광판뿐만 아니라 자동차과 대중교통, 스마트폰, 가전기기에까지 들어갈 잠재력을 갖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프레시언트&스트래티직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018년 5억2400만달러(약 6100억원)에서 연평균 46% 성장해 2024년에는 49억3300만달러(약 5조8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LG디스플레이가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에 투명OLED를 처음 상용화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과 심천 지하철 객실 내 윈도우용 투명OLED를 공급한 게 대표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 특히 스마트폰이나 전장용 패널 분야에 투명 OLED를 상용화하고 있다.

아직 중국이 쫓아오지 못하고 있는 기술이란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소형 뿐만 아니라 대형 OLED 패널 시장까지 속속 진출하고 있지만 투명 OLED는 기술적 난제 때문에 진출을 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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