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언팩]안정적이고 풍성한 음향의 홈오디오.. 보스(BOSE) 스마트 사운드바 300

발행일 2021-01-27 06:27:48
블로터 기자들이 체험한 IT 기기를 각자의 시각으로 솔직하게 해석해봅니다.

‘홈 오디오’의 변화

‘취미로서의 오디오’라는 이미지를 떠올려보자. 가장 먼저 연상되는 건 방 하나를 온전히 음향 장비로 채운 모습이다. 다양한 앰프와 스피커, 기자재, 그리고 소리를 위한 방음 장치까지 잘 마련돼있다. 기자 또한 어릴 적 친구 집에서 이런 방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친구는 주변 애들 가운데 매우 잘 사는 축에 속했다.

오디오가 꽤 민감한 영역이다 보니 인터넷 AV 커뮤니티엔 이런 소리도 돈다. ‘수력발전 전기로 오디오 소리를 들으면 청량감이 나고, 화력발전 전기로 들으면 화끈하다.’ 이쪽 마니아들에게 우스개처럼 도는 이야기다.

다만 최근 들어 오디오가 ‘비싼 취미’라는 편견은 다소 줄어든 것 같다. 크게 보면 이유는 두 가지다. 중저가에도 나름의 퍼포먼스를 내는 장비들이 속속 팔리고 있고, 또 예전엔 하이엔드 제품만 내놓던 브랜드 회사들이 최근 들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 라인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할 ‘보스 스마트 사운드바 300(Bose Smart Soundbar300)’은 후자의 영역이다.

보스 스마트 사운드바 300


사운드바(Soundbar)는 홈시어터와 고사양 게이밍이 대중화되는 길목에 놓인 제품이다. 쉽게 말해 집에서 고화질의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별도의 스피커를 통해 양질의 소리를 듣고 싶지만, 대신 선이 주렁주렁 달리는 다채널 스피커를 사는 게 부담스럽거나 합리적으로 소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의미한 선택지다. 너무 비싸지 않은 대안이라는 점에서 가격대도 주로 수만~수십만원 선에 형성돼있다.

때문에 사운드바는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출력이나 해상도, 음질에서 타협을 보기 마련이다. 물론 아예 저가형 제품들은 홈시어터로서의 제대로 된 기능도 수행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다만 요즘 들어 유명 음향 회사들이 만드는 사운드바는 오디오를 비교적 잘 아는 사람들의 귀도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단 하나의 유닛이 주는 편안함

보스 스마트 사운드바 300의 가격은 55만원. 옵션으로 전용 베이스 모듈(Bass Module 500)이나 서라운드 스피커(Surround Speakers)를 추가하게 될 경우 약 100만원 정도다. 이 시장에서 워낙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들 가격이 유닛 하나만으로 100만원을 훌쩍 넘는 것도 꽤 있다. 때문에 사운드바가 50만원대라면 비싸다고 보긴 어렵고, 상대적으로 중가, 또는 중고가에 형성돼있다고 보는 게 적절하겠다. 스마트 사운드바 300 출시로 인해, 보스의 사운드바 제품 라인업은 하이엔드급 사운드바 700, 미들급 스마트 사운드바 300 그리고 엔트리급 보스 TV 스피커로 재구성 됐다.

제품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먼저 보스(BOSE)라는 회사에 관해 알아보자. 1964년 MIT 박사 아마르 보스(Amar Bose)가 세운 이곳은 음향이론에 입각해 우리 귀에 가장 잘 들리는 소리를 만들어온 회사로 유명하다. ‘901’ 사운드시스템을 필두로 반사음을 강화 스피커, 라우드스피커, 노이즈 캔슬링 기술 등으로 성공한 보스는 오늘날 음향 전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오디오 장비 회사이기도 하다.

보스 스마트 사운드바 300 제품 외관


제품으로 돌아가 외관을 먼저 보자, 프리미엄 플라스틱 재질에 소리가 나오는 전면부는 메탈 그릴로 마감됐다. 플라스틱이라니 다소 없어 보이지 않을까 우려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보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이 있다. 딱 두 개의 조작 버튼도 눈에 보이는데 하나는 마이크 온/오프 버튼, 다른 하나는 음성비서 활성화 버튼이다. 다만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의 음성 비서는 아직 국내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다.

이 제품은 기본적인 무게(2.49kg)나 크기(높이 5.6cm, 길이 69.5cm, 폭 10.3cm) 정도를 제외하곤 별도의 스펙 시트가 없다. 이는 스펙이라는 숫자화된 지표가 아닌 청음 경험으로 소비자를 설득하겠다는 보스 특유의 철학 때문이다. 보스 박사가 자기 회사를 영원히 주식시장에 회사를 상장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경영 간섭을 받지 않고 수익의 상당부분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기 위해 회사 주식을 자신이 공부하였고 후학을 가르쳤던 MIT에 기부한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보스 스마트 사운드바 300 후면 단자부


뒷면 단자부에는 전원 단자와 함께 TV·노트북을 연결할 수 있는 HDMI-ARC 단자가 각각 좌우에 놓여있다. 옵티컬 포트와 IR, 베이스, 서비스 잭 등도 보인다. 또한, 블루투스 4.2가 지원되는 덕분에 HDMI 포트를 쓰는 걸 제외하면 제품과 스마트폰, 베이스 모듈과의 연결도 모두 무선으로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이제 오디오 성능을 볼 차례다. 다소 주관적인 영역이지만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편안하다’는 말이 맞겠다. 베이스 모듈 없이도 저음이 탄탄했고 고음역대도 상당히 깔끔하게 처리해줬다. 아주 확 튀는 맛은 없지만, 이는 보스 특유의 음장이 가진 ‘취향’ 수준으로 설명할 수 있을 듯 하다. 크지 않은 유닛에서 나오는 입체감도 상당하다. 기기는 4개의 풀레인지 드라이버가 사운드를 좌우로 분리하는데, 특별한 위화감도 없고 사운드 스테이지가 넓으며 또 풍부하다. 옵션으로 서라운드 스피커나 베이스 모듈 500을 추가할 경우, 서라운드 스피커는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베이스 모듈은 최강의 저음을 제공해 바닥까지 빠르게 울리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두 가지 옵션을 모두 추가할 여력이 없어도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 사운드바 300은 ‘콰이어트 포트(QuietPort)’ 기술로 작은 사이즈에서도 부드럽고 또렷하게 저음을 전달해준다.

보스 뮤직 앱 & 스마트 사운드바 300 리모컨


세부 기능들을 보자. 제품에는 리모컨이 포함돼있지만 ‘보스 뮤직 앱’을 통해서도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 아마존뮤직, 스포티파이, 디저 계정이 있다면 연동이 가능하나 우리나라에선 아직 다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다. 국내 FM 라디오나 팟캐스트, 인터넷방송도 청취할 수 있는데 활용성 측면에선 다소 아쉬움이 느껴진다.

앱 내에선 사운드바 중앙채널과 베이스, 고음역을 나눠 따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모듈을 설치했다면 모듈 볼륨도 함께 조절 가능하다. ‘월 EQ’ 기능은 사운드바를 벽에 장착할 때 쓰는 기능인데, 벽 없이 이를 활성화 해보니 소리가 좀 더 넓게 트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마 벽에 장착됐을 때 뒤에서 나오는 소리가 반사돼 들리는 상황을 고려한 맞춤 설계로 풀이된다.

영화를 볼 때 ‘대화 모드’를 통해 음성이 강조되는 점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영화관에서는 주변 소리에 묻힐 수 있는 대사도 비교적 높지 않은 볼륨에서도 명료하게 들렸다. 물론 우리나라 영화임에도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알기가 어려운 작품은 이 같은 기능도 무용지물인 게 사실이다. 그건 대사를 그렇게 뭉갠 영화의 문제이지 스피커 탓이 아니라는 점(...) 참조 바란다.

보스 제품끼리 페어링할 수 있는 심플싱크(SimpleSync™) 기능도 상당히 유용했다. 심플싱크는 보스의 사운드바를 포함한 보스의 스마트 스피커 제품을 보스의 일부 블루투스 스피커 혹은 헤드폰과 1:1로 페어링할 수 있는 기능이다. 1인 가구가 아닌 다른 가족과 공간을 쉐어하는 경우, 보스 헤드폰을 사운드바와 페어링하면 집 안에서 가족들을 방해하지 않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온전히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심플싱크에 최적화된 헤드폰은 보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700과 QC35 II 가 있다.

훌륭한 기본 오디오, 또는 입문용 홈시어터 스피커

사람들이 굳이 돈을 들여 영화관에 가는 것은 압도적 화면과 귀를 꽉 채우는 소리를 경험하기 위함이다. 과거 그 같은 홈시어터 시스템을 갖추는 데 꽤 많은 돈이 들었다면, 이제는 합리적 가격에 괜찮은 제품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됐다. 비싼 돈을 들여 굳이 디테일한 퍼포먼스까지 추구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합리적 대안으로서 보스 스마트 사운드바 300은 훌륭한 선택지로 보인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TV와 더불어 스피커도 예전보다 더 잘 팔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스피커 시장 규모는 올해 68억 달러(약 7조7000억원)에서 2025년 85억 달러(약 9조7000억원)로 25%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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