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서가 제조하는 크롬OS 노트북 (사진=크롬OS 공식 홈페이지)
▲ 에이서가 제조하는 크롬OS 노트북 (사진=크롬OS 공식 홈페이지)

2020년 PC용 운영체제 시장에서 구글의 크롬OS가 애플 맥OS의 점유율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크롬OS의 2020년 시장점유율은 10.8%로 7.5%를 기록한 맥OS보다 앞섰다. 1위는 80.5%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다.

크롬OS는 구글이 웹브라우저 크롬을 활용해 만든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다. 무료이며 웹앱(Web App)에 특화된 운영체제로 저사양PC에서도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IDC는 전세계 PC 출하량 증가 및 크롬북이 교육시장 내외로 확대된 것을 크롬OS의 점유율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지역사회 학생이 집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들어야 했고, 부모들의 재택근무 비중 또한 높아졌기 때문이다.

관전 포인트는 크롬OS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가에 있다. <긱와이어>는 윈도우 점유율이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80% 아래로 떨어질 위기이며 크롬OS의 저가 노트북 시장 도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10X를 싱글 스크린 기기에 출시하게 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크롬OS와 맥OS 점유율은 전년 대비 각각 4.4%p, 0.8%p 상승했지만 윈도우는 4.9%p 하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전 크롬OS의 수요는 주로 미국 학교에 국한돼 있었다. 그러나 2020년의 기념비적인 점유율 상승은 크롬OS로 인한 새로운 시장 변화를 예견하고 있다. <아르스테크니카>는 "적어도 교육 분야에서의 크롬 OS 미래는 상당히 밝다"고 예상했으며 <긱와이어>는 "크롬OS 성장에 따라 추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PC 시장에서의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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