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을 미래 주요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향후 에너지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한다. 기존 태양광 셀과 모듈 제조 중심의 사업에 더해 분산전원 솔루션 사업과 그린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18일 한화솔루션은 2020년 4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태양광 중장기 사업 목표에 대해 밝혔다. 무엇보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가 직접 나서 사업추진 계획과 의미를 설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  한화솔루션 IR자료.
▲ 한화솔루션 IR자료.

김 대표는 김희철 대표는 스마트 모듈,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DES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해 최적화와 가상에너지발전소(VPP)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사업을 크게 세 가지 부문으로 나눠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기존 태양광 모듈 사업과 함께 분산발전사업(DES), 그린에너지솔루션사업(GES)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큐셀 부문 내 발전사업(GES)과 분산발전사업(DES) 비중은 각각 40%, 20%로 생각하고 있으며, 나머지 모듈 사업은 40%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 육성하는 사업이 향후에는 전체 매출의 60%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  한화솔루션 IR자료.
▲ 한화솔루션 IR자료.

이중 분산발전 사업은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개시 1년 만에 독일 현지에서 10만가구 고객을 확보했다. 2025년까지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루프탑에 설비를 설치해 ESS 등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며, 송배전 비용이 절감돼 고객들은 70~80% 낮은 가격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비 시공은 이미 구축한 파트너사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독일에서만 1000개 사업자 인스톨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가상발전소(VPP)를 통한 사업고도화를 노리고 있다. 가상발전소는 실체는 없지만 발전소 역할을 하는 가상의 발전소를 의미하며, 소규모의 에너지 발전, 연료전지 등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발전량이 일정치 않은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해줄 아주 중요한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그린에너지솔루션 사업은 풍력발전 등 친환경에너지사업을 의미한다. 현재 주요지역 사업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 자체개발을 늘리고 매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큐셀 부문에서 매출액 3조7023억원, 영업이익 19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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