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네이버
▲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인도네시아 최대 종합 미디어 기업 엘랑 마코타 테크놀로지(Elang Mahkota Teknologi·이하 엠텍)에 1억5000만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한화로 1678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네이버는 엠텍 등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1983년 설립된 엠텍은 인도네시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Vidio’와 전국 1, 2위의 공중파 채널 및 지역 공중파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유통사업도 진행 중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콘텐츠 사업 외에도 간편결제, 커머스, 클라우드 등 정보기술(IT)솔루션도 전개하고 있는 회사다. 시가총액은 103​억달러(2021년 4월7일 기준)로 인도네시아에선 9위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엠텍은)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을 성장시켜가고 있는 네이버와도 많은 접점이 있다. 각 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지식재산(IP) 경쟁력을 갖춘 웹툰 기반 콘텐츠가 엠텍 플랫폼을 통해 현지 사용자들과 만나거나,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협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라인웹툰은 인도네시아·태국에서 구글플레이 기준 만화 카테고리 수익 1위를 차지하고 있다. Z홀딩스와 경영통합을 마친 라인 역시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지역에서 810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캐러셀(Carousell), 인니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부칼라팍(Bukalapak)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정안 네이버 책임리더는 “엠텍과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주요 사업들을 중심으로 동남아 파트너들과 함께 접점을 찾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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