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日, K팝 열풍…관련 코스에 ‘신입생 전부 일본인’ 

발행일 2021-04-22 15:52:43
(픽사베이 제공)

일본에서 K팝(K-POP)의 인기가 커지면서 관련 산업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중·고등학교 학생을 위한 관련 양성 코스부터 일반인 대상의 댄스 스쿨, 아이돌 전문 양성반까지 성업 중인 상황이다. 

K팝 인재양성 과정에 일본 학생 몰려

(코리아국제학원 홈페이지 갈무리)

아사히신문은 21일 “오사카에 있는 코리아국제학원이 최근 2021년도 K팝·엔터테인먼트 과정 신입생을 모집했다”며 “신입생 모두가 일본인”이라고 보도했다. 

코리아국제학원의 K팝·엔터테인먼트 과정은 K팝 아이돌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전문 강사가 담당한다. 한국어와 영어를 익히고 노래와 춤, 관련 산업과 비즈니스 수업을 통해 K팝 또는 일반 엔터테인먼트 세계에서 활동할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이 코스에 새로 들어온 13명은 모두 일본인이었다. 고치현 출신의 한 신입생은 한국 대학의 예능 계열 입학과 제대로 된 한국어 학습을 위해 고3에서 고2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K팝 아이돌로 데뷔해 언젠가 일본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코리아국제학원은 2008년 재일교포 2세 사업가들이 자금을 대 개교했다. 인적 구성은 50%가 재일교포, 20%가 일본인, 20%는 한국인 유학생, 10%는 중국인 유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등부 1학년에서 고등부 3학년까지 한 학년에 1학급이 있는 작은 학교지만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지내는 만큼 외국어와 글로벌 감각을 익히기에 유리한 편이다.  

김정태 코리아국제학원 교장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팝은 한국, 일본, 아시아, 세계에 퍼져있는 문화 다양성을 중시하는 본교의 교육 이념과 연결된다”며 “한·일 간에 정치적, 경제적 마찰이 있지만 문화적으로 젊은 세대의 교류와 민중 차원의 교류가 확산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K팝 댄스, 인기 취미로 굳어져

K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춤을 연습하는 이들도 늘었다. 일본 스트리트댄스협회에 따르면 각종 춤을 즐기는 일본의 스트리트 댄스 인구는 2019년 기준 600만명에 이른다. 그중에서 확고한 위치를 굳힌 것이 K팝이다. 이제 K팝은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사로잡고 있다. 

방탄소년단 (하이브 제공)

2011년에 문을 연 도쿄 메구로 소재의 ‘댄스 스튜디오 씨엘로’는 일본 최초의 K팝 전문 댄스 스쿨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춤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동방신기,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K팝 아티스트별로 세분화된 수업이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스쿨 관계자는 “7살부터 60대 고령층까지 다양한 분들이 K팝 댄스를 배우러 온다”며 “춤의 즐거움을 느낀 사람들이 취미로 K팝 댄스를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엔터사와 연계한 오디션도 진행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 엔터사나 K팝 그룹으로 들어가 연예계 데뷔를 꿈꾸는 10대가 늘고 있다. 실제로 JYP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니쥬’는 현지화 전략으로 탄생했는데 9명 멤버 전원이 일본인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K팝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면서 일본인이 한국 엔터사에 지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댄스 스튜디오 씨엘로는 지난해 말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공개 오디션을 열었다. 일본 스튜디오에서 원격으로 서울의 YG와 연결해 오디션을 진행했고 댄스, 보컬, 랩 분야에 많은 이들이 지원했다. 

(댄스 스튜디오 씨엘로 갈무리)

관심이 높아지자 학원 측은 지난달 K팝 아티스트 양성반을 개설하기도 했다. 취미가 아닌 K팝 아티스트나 연습생을 목표로 하는 이들을 위한 과정이었다. 모집 연령은 9세부터 19세까지였고 보호자의 동의를 조건으로 했다. 해당 코스는 지원자가 몰려 곧 마감됐고, 5월에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댄스 스튜디오 씨엘로는 K팝 댄스 양성반 개설에 대해 “현재 한국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유망한 일본인 멤버를 발굴하려는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는 중”이라며 “댄스 기술과 오디션 대응 능력, 경쟁력 등 필요한 기술이나 지식, 경험에 특화된 클래스를 개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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