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이 인플루언서 영입을 통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대부분 커머스 업체가 인플루언서 강화 전략을 펴고 있는 가운데 매출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CJ ENM이 인플루언서 강화 전략을 성공시킬 지 주목된다. 또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방송 전략이 CJ온스타일과 CJ ENM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11일 CJ ENM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취향 공감 인플루언서 콘텐츠로 승부수'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플루언서 영입을 통한 방송 콘텐츠 차별화와 생방송 시간 확대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인스타그래머 김베리(사진=CJ ENM 제공)
▲ 인스타그래머 김베리(사진=CJ ENM 제공)

CJ ENM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총 7명의 인플루언서를 셀러로 현재 확보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인플루언서 각자의 취향 상품과 브랜드,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유하며 '셀러 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적 인플루언서로는 '이시아'와 함께 뷰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요쿠키'가 꼽힌다. 요쿠키는 드라마 속 연예인 패션과 화장법 패러디 영상 및 제품 리뷰 등으로 유튜브 구독자 수 22만을 확보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다.

식품 프로그램 진행자로는 몸매에 맞지 않은 먹성을 가진 '김베리'와 '쿠키런', 유명 만화 캐릭터 성우인 유튜버 '남도형 성우'와 협업 중이다. 개그우먼 출신이자 키즈 콘텐츠 유튜버 '주현정'은 유아동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약 20만의 구독자를 보유한 테크 유튜버 '방구석 리뷰룸'은 가전 분야를 맡는다.

인플루언서를 전면으로 내세운 CJ온스타일이 얼마나 더 많은 인플루언서를 끌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주목된다. CJ온스타일은 더 많은 인플루언서를 출연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커머스 사업에 있어서 인플루언서 영입은 쉽지 않은 일이다. 1차원적으로만 보더라도 출연료와 매출액이 분기점을 넘지 않는 이상 상생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CJ ENM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커머스 사업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3823억원을 기록, 전년 4090억보다 감소했다.

CJ ENM 관계자는 "웹 및 모바일로 집계하는 디지털 매출 중 라이브 커머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디지털 매출이 처음으로 TV 채널을 넘어섰다"며 "이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했다.

인플루언서를 통해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매출 증가의 핵심으로 보고 관련 방송을 늘리는 게 CJ온스타일의 전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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